SAT 만점…’뻔한’ 곳에 비결 있었다

0
[LA중앙일보]
11학년 4명에게 들어보니…
지난해 11월 치른 SAT에서 만점을 받은 타이투스 우, 타이거 수, 해나 이, 제프리 웡 군(왼쪽부터)이 아케디아엘리트학원에 모여 활짝 웃고 있다.

고등학생이 되면 반드시 치러야 하는 대입시험 SAT와 ACT 준비로 엄청난 부담감이 있다. 이런 부담감을 깨고 지난해 11월 치른 SAT 시험에서 만점을 받은 11학년생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아케디아엘리트학원은 최근 아케디아고등학교에 재학중인 한인 해나 이·제프리 웡·타이투스 우군, 글렌도라고교에서 타이거 서 군이 만점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아케디아엘리트학원의 섀론 유 원장은 “이들은 학교에서도 다양한 클럽 활동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우등생들”이라며 “문법과 독해력을 보강하는 공부가 점수 향상에 도움이 됐다”고 기뻐했다. 정말 그럴까? 2400점 만점 학생들이 밝힌 고득점의 비결을 물어봤다.

해나 이 아케디아고교 11학년

“꾸준히 복습하는 습관이 필요해요.”

-시험 준비는 어떻게 했나?

“시험을 치르는 주간에는 예상문제를 복습하면서 가볍게 공부했다. 그 전에는 단어와 문법을 예습했고, 수학 예상문제를 계속 풀어봤다. 이 과정에서 에세이 쓰기와 작문 이해 및 분석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 원래 에세이 쓰는 것과 문법을 많이 무서워했는데 문장을 많이 읽고 분석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독해와 작문 실력에 자신감이 생겼다. 수학도 예상문제를 많이 풀다보니 해석을 잘못하고 실수하는 부분을 파악할 수 있었다.”

-친구들에게 조언할만한 공부법이 있다면?

“알고 있는 것을 다시 한번 풀어보고 검토해보는 것이다. 많은 학생들이 ‘이미 알고 있는데 시간 아깝게 또 배우나’라고 생각하는데 복습은 결코 시간을 잃어버리는 과정이 아니다. 또 반복적으로 문제를 푸는 과정은 정신적으로도 시험에 대비하게 만든다.”

-에세이 작성에 대한 조언은?

“구성이 중요한 것 같다. 나의 경우 질문(prompt)에 대한 답변을 어떻게 쓸 것인지 빠른 시간내에 생각한 뒤 순서대로 써 내려갔다.”

-대학에 진학하면 무엇을 공부하고 싶은가?

“스탠퍼드에 진학해 생물학을 공부할 것이다.”

타이투스 우 아케디아고교 11학년

“신문을 읽으면서 긴장감을 풀었다.”

-어떻게 시험을 준비했나?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던 건 계속 문제를 풀어보는 반복적인 연습 때문이었던 것 같다. 특히 학원을 다니면서 에세이의 구조를 이해하게 됐다. 그래서 작문실력도 크게 향상됐다.”

-친구들에게 조언하고 싶은 공부법은?

“단어를 많이 외우고 뜻을 이해하라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SAT 시험에 영어단어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문제를 푸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걸 나 역시 이번에 배웠다.”

-에세이 작성 비법이 있다면?

“물론 내용이 가장 중요하다. 또 말하고 싶은 내용을 차근히 풀어나가는 구조를 생각해야 한다는 점이다.”

-미래의 꿈은 무엇인가?

“내 꿈은 뉴욕대(NYU)에 진학해 언론학을 공부하는 것이다.”

제프리 웡 아케디아고교 11학년

“14주 집중 교육이 힘이 됐어요!”

-만점 받은 소감이 어땠나?

“충격을 받고 멍하니 앉아 있었다. 친구들이 장난한 거라고 생각했을 만큼 결과를 믿지 못했다. 부모님도 마찬가지였다. 나와 비슷하게 생각하셨던 것 같다.”

-어떻게 공부했나?

“지난 여름에 14주 동안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프로그램이 큰 도움이 됐다. 특히 문법 공부는 작문 실력을 키우는데 큰 도움이 됐다. 문법의 경우 학교에서는 거의 배우지 않았기에 문법 규칙과 관련된 내용을 많이 복습했다. 무엇보다 정해진 스케줄에 맞춰 문제를 반복해 풀어보고 공부했던 게 주효했던 것 같다. 또 뉴욕커 같은 잡지를 매일 읽는 습관도 독해력을 늘리는데 도움이 됐다.”

-대학에 진학하면 무엇을 공부하고 싶은가?

“아직은 무엇을 하고 싶은 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타주에 있는 대학에 진학해 비즈니스나 과학, 또는 기술 관련 전공을 공부하고 싶은 건 확실하다.”

타이거 수 글렌도라고교 11학년

“문제를 정확히 읽는 게 힘이 됐어요.”

-시험공부는 어떻게 했나?

“나는 혼자 공부하는 게 잘 안된다. 동기부여도 안됐다. 그래서 스스로 공부하는 법을 터득한 게 시험공부를 효과적으로 하는데 도움이 됐다.”

-어려웠던 과목이 있다면?

“수학의 경우 누구보다 잘한다고 스스로 생각했기 때문에 잘 배우려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시험문제도 대충 읽고 치렀는데 그래서 어이없는 실수를 많이 했었다. 학원에 다니면서 문제를 빨리 읽는 것보다 제대로 읽는 법을 배웠는데 도움이 됐다. 작문과 독해의 경우 문법 공부가 도움이 됐다. 장문의 문장을 계속 읽고, 쓰고, 분석하는 방법이 효과적이었다. 이 과정에서 ‘왜’를 질문하는 문제에 답변할 수 있는 사고력도 갖추게 됐다.”

-친구들에게 조언한다면?

“성적이 좋은 학생들이 빠지기 쉬운 함정이 ‘나는 다 안다’는 생각에 제대로 공부하지도 않고 시험문제도 파악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시험에서 실수는 점수로 연결된다. 아는 내용이라도 다시 한번 복습해보고 차분하게 시험을 치르는 것이 중요하다.”

장연화 기자

Sh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