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PD 순찰차에 무차별 총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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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
인명피해는 없어…최고수준 무장 태세
LA경찰국(LAPD) 경관들이 29일 오전 ‘LAPD 경관 피습 사건’이 벌어진 62가와 후버 스트리트 교차로 인근에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용의자 2명은 전날 순찰차를 타고 있던 경관 2명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AP]

뉴욕경찰국(NYPD) 소속 경관 2명이 흑인 괴한의 총격에 피살된 지 1주일 여만에 LA에서도 경찰관 2명이 기습 총격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LA경찰국(LAPD)은 뉴욕처럼 경찰의 인종차별적 과잉 진압에 대한 ‘보복 테러’ 모방범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특히 지난 8월 사우스LA 지역에서 백인 경관이 쏜 총에 맞아 숨져 논란이 됐던 흑인 이젤 포드의 검시 결과가 29일 발표돼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28일 오후 9시 25분쯤 사우스 LA지역 62가와 후버 스트리트 교차로에서 LAPD 순찰차 한 대가 괴한들로부터 무차별 총격을 당했다. 순찰차에 탑승했던 경관 2명은 총격 직후 피신해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LAPD 77가 경찰서의 제이 쉬레이 서전트는 “경관 1명이 소총을 들고 다가오는 용의자를 발견하고 파트너와 함께 재빨리 몸을 피했다”며 “무차별 총격에 주변 시민들의 안전도 우려됐던 아찔한 순간”이라고 설명했다.

사건 발생 직후 LAPD는 77가, 사우스웨스트, 사우스이스트, 하버 등 총 4개 지역 경찰서에 ‘전략적 경계 태세’를 발령하고 용의자 검거에 나섰다. 기동타격대(SWAT)를 중심으로 약 8시간의 수색 끝에 18세 용의자 1명을 검거하고 소총 1정을 압수했으나 20대 중반의 공범은 체포하지 못했다.

쉬레이 서전트는 “검거 작전동안 주민들의 통행이 금지되고 SWAT와 수십대의 헬기까지 동원됐다”고 전했다.

LAPD는 29일 오전 5시 55분쯤 전략적 경계 태세를 해제했으나 찰리 벡 국장은 21개 전 경찰서에 순찰시 최고 수준의 무장과 교신 시스템 재점검 등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릴리아나 프레시아도 공보관은 “공범 1명을 추적하고 있으며 무기를 지니고 있는 만큼 주민들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 20일 뉴욕에서는 20대 흑인이 미주리주 퍼거슨시와 뉴욕 등지에서 불거진 경찰의 인종 차별적 과잉 진압 사태에 항의하며 경찰에 무차별 총격을 가해 웬지안 리우(32), 라피엘 라모스(40) 경관 등 2명이 숨졌다. 범인인 이스마일 브린슬리(28)은 범행 후 인근 전철역으로 도주했다가 머리에 총을 쏴 자살했다.

오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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