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지역서 한식 먹어 본 타인종 44%…한달 50달러 이상 한국식품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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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
미국인 2317명 설문조사
타인종들은 한국 식품을 위해 한 달 평균 ‘50달러’를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A한인타운 랄프스 마켓을 찾은 한 타인종 고객이 한국산 아이스크림을 구입하고 있는 모습(왼쪽)과 H마트를 찾은 한 타인종 고객이 과일을 고르고 있는 모습.

LA지역에서 한국 음식을 먹어본 타인종 10명 중 4명은 매월 한국 식품을 구입하기 위해 50달러 이상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인 마켓에서 타인종들이 주요 고객층으로 강력하게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리서치 기관인 엠블린은 한국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센터)와 함께 LA 및 뉴욕, 시카고, 오리건, 텍사스 등 5개 지역 미국인 2317명을 대상으로 한국 음식&식품 구입 및 선호도 등에 관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조사 결과 LA지역에서 한국 음식을 먹어본 타인종 가운데 56%는 매월 한국 식품 구입비로 50달러 이하를 사용하지만 44%는 50달러 이상을 지출한다고 응답했다. 22%는 매월 한국 식품 구입비로 50~99달러를 지출한다고 답했으며, 14%는 한국 식품 구입비로 매월 100~299달러를 부담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국 식품 구입을 위해 매월 300달러 이상 쓴다고 응답한 타인종도 6%나 됐다.

한국 음식을 접한 타인종들은 한국 식품에 대한 관심도 매우 높다는 것이 밝혀진 셈이다.

이처럼 한국 식품에 대한 관심은 타 대도시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한국 음식을 접한 타인종들 중 매월 한국 식품 구입비로 50달러 이상 지출한다는 응답자가 뉴욕에서는 48%에 달했으며, 시카고(46%), 댈러스·휴스턴(42%)도 40% 이상이었다. 단, 시애틀·포틀랜드는 31%로 다소 낮았다.

그래픽 참조>

인종별로는 역시 아시안이 한국 식품을 구입하는 데 가장 적극적이었다. LA 지역에서 한국 음식을 접해 본 아시안 중 한 달에 50~99달러를 지출한다는 응답이 27%, 100~299달러가 16%를 기록했다. 반면, 백인은 50달러 미만이라는 응답이 68%로 나타나, 타인종 중에는 한국 식품 구입에 관심이 덜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남체인 홍순모 이사는 “최근 들어 마켓에 백인을 포함한 타인종들이 많이 늘었다”며 “웰빙 스낵으로 알려진 김이나 갈비 양념과 같은 소스들을 주로 사간다”고 전했다.

홍이사는 또 “종종 백인 여성들이 찾아와 빈 과자 봉지를 보여주면서 한국인 친구가 선물했는데 미국 과자와 달리 짜지 않고 맛이 있어서 사러 왔다며 한국 과자를 찾곤 한다”며 “히스패닉은 오면 새우를 쓸어담듯 사간다. 주류 마켓에 비해 값이 저렴한 채소와 과일, 생선 그리고 라면도 많이들 찾는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타인종들의 한국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인 마켓들도 타인종 공략에 적극적이다.

시온마켓은 지난해부터 매주 3회 중국신문에 광고를 게재한다. 저렴한 채소값과 신라면 등 대표 한국식품을 마케팅 전략으로 이용해 중국인 고객을 끌겠다는 전략이다. H마트는 영문 쿠폰북을 발행해 멤버 고객에게 우편 발송한다. 쿠폰북에는 육류, 수산물부터 공산품까지 40가지 상품의 가격과 사진을 게재해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한편, 타인종들이 한국 식품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경로로는 한국 식당(45%)이 가장 많았으며, 주위 추천(39%), 아시안 마켓(36%) 순으로 확인됐다. 특히, LA지역의 경우 매장 내 광고, 시식코너, 매장 추천 등으로 얻는다는 답변이 높았다. 뉴욕은 SNS 광고를 통해 정보를 얻는다는 응답이 17%로 타지역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복례· 이성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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