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HA 융자’ 바이어들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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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
모기지 보험료 너무 비싸
2010년 이후 신청자 급감
최근 주택구입을 위해 정부가 보증해주는 FHA(연방주택국)융자 프로그램을 알아보던 한인 바이어 이모씨 부부는 집 사는 것을 포기했다.

3.5%라는 작은 다운페이먼트로 집을 살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지만 융자금액의 1.35%에 달하는 모기지 보험료(MIP)가 너무 비싸기 때문이었다.

이씨 부부가 융자받으려는 금액은 50만달러인데 모기지 보험료가 첫해에 6750달러로 매월 562.50달러를 모기지 상환금에 얹어서 내야한다.

다운페이먼트 자금이 부족하거나 크레딧 점수가 낮은 바이어를 위해 실시되는 FHA융자 프로그램 신청자가 2010년 이후 계속 감소하고 있다.

연방주택도시개발국 자료에 따르면 2010년 정부가 보증한 FHA융자건수가 100만을 넘었으나 2011년 80만건대로 하락했으며 그후 매년 줄어들다가 올해는 60만건 정도로 추산된다.

2010년에는 전체 모기지 융자의 40%가 FHA보증 프로그램이었으나 이 수치는 올해 22%로 크게 줄어들것으로 예상된다.

모기지 보험료는 융자기간이 15년 이상일 경우 융자금액의 1.30~1.55%가 된다. 이 규정은 매년 강화되면서 30년 고정 프로그램을 선택한 바이어들은 융자기간내내 보험료를 지불해야하는 부담을 안아야 한다. 과거에는 에퀴티가 20%이상으로 늘어나면 보험 취소를 요구할 수 있었지만 새로 바뀐 규정에 따라 융자기간내에는 무조건 보험료를 지불해야 한다.

FHA 융자는 다운페이먼트 비율이 20%미만으로 디폴트에 대한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의무적으로 모기지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FHA융자를 위한 모기지 보험은 2010년 이전까지만해도 융자금액의 0.55%수준으로 저렴했다.

그러나 2008년부터 시작된 부동산 경기침체로 많은 주택들이 차압당하면서 연방국책 모기지 기관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이 파산위기에 몰리자 모기지 보험료가 불과 4년만에 2~3배까지 폭등한 것이다.

엔터프라이즈 커뮤니티 파트너스 등 소비자 보호단체들은 FHA가 주택구입자의 부담을 덜어주기위해 모기지 보험과 같은 비용을 낮춰야 한다고 연방정부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

전국모기지협회(MBA)와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치솟는 모기지 보험으로 인해 지난 4년동안 FHA융자를 이용할 수 있는 바이어가 56%에서 39%로 감소했다면서 지난달부터 의회를 압박하고 있다.

콜드웰 뱅커의 데이비드 신 에이전트는 “바이어들이 FHA를 이용해서 집을 구입하려다가 융자금액의 1%가 넘는 보험료가 있다는 말을 들으면 다운페이먼트 자금을 더 모아서 나중에 집을 사겠다며 주택구입을 취소하는 사례가 많다”고 전했다.

박원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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