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M<현대 복음성가> 저작권료 요구’ 한인교계 전체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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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곽 교회까지 공문…찬양 사역자들 10일 회동
미 CCM 저작권사인 ‘CCLI’, 13일 관련 세미나

CCM(현대 복음성가) 찬양곡에 대한 저작권료 요구 파문이 한인교계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교계에 따르면 ‘엘로힘CMP USA(대표 채한성)’라는 단체로부터 저작권료를 요구하는 내용의 편지를 받는 한인 교회가 갈수록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엘로힘CMP USA’는 일부 CCM곡의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한인 교회들에 저작권료를 요구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본지 5월29일자 A-1면>

교회마다 저작권 위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교계의 혼란도 가중되고 있다. 그동안 교계 내 저작권료 관행이 없다 보니 각 교회는 정보 부족으로 인해 혼선까지 빚고 있다.

기독 문화 단체 원허트미니스트리 한 관계자는 “리버사이드 지역 한인교회까지 공문을 받았다고 한다. 당분간 CCM 등을 부르지 않기로 결의한 교회도 있다”며 “우리도 8월에 CCM 경연대회가 있는데 창작곡 위주로 대회를 치르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파장이 커지자 교계도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우선 남가주찬양사역자 협회를 중심으로 한인교계 관계자들은 오는 10일 LA지역 KCCC 회관에서 이번 사태를 논의할 예정이다.

LA지역 새생명비전교회, 나성영락교회, 주님의영광교회, 주님세운교회 등도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새생명비전교회 전영식 장로는 “현재 찬양곡 사용에 대한 저작권 정보를 급히 알아보고 있다. 지역 교회끼리 서로 대응 방안을 찾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태로 인해 찬양 사역자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높아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찬양 사역 단체 ‘CCM루키’ 피터 리 목사는 “엘로힘이 너무 과한 사용료를 요구하면서 반감 여론이 높아지는 것 같다”며 “자칫 CCM 사역자 전체가 매도될 수 있어 걱정된다”고 말했다.

‘엘로힘CMP USA’는 지난해 LA지역 한인 노래방 업소들을 상대로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던 ‘엘로힘EPF’의 관련 회사로 알려졌다. 엘로힘CMP는 현재(7일) 자체 웹사이트에 8명의 저작권자(총 184곡) 이름을 명시하고 있다. 엘로힘CMP는 본지 보도 후 2명(류수영·손재석)의 저작권자 이름은 삭제한 상태다.

특히 엘로힘CMP측이 요구하는 저작권료가 너무 비싼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예를 들어 교인수 7001~1만 명일 경우 1년에 3만5000달러를 요구하고 있어 같은 기준의 미국 CCM 저작권사인 ‘CCLI’의 1년 사용료(765달러)와 비교하면 무려 40배가 넘는다. CCLI는 다수의 미국 교회가 가입한 단체로서 30여만 찬양곡(한국 CCM 3000여 곡 포함)에 대한 저작권을 관리하고 있다.

이에 따라 ‘CCLI’도 한인교회를 대상으로 저작권 피해방지 긴급 세미나를 개최한다.

CCLI 이원석 디렉터는 “최근 미주 지역 한인교회들이 저작권료를 요구하는 편지로 인해 불안해하고 있다”며 “바른 정보를 신속히 전달하고자 급하게 자리를 마련했으니 교계 관계자들의 참여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이번 CCLI 세미나는 오는 13일(오후 2시) LA지역 주님의영광교회(1801 S Grand Ave)에서 열린다.

▶문의:(213) 749-4500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LA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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