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세 소녀, 기관단총 오발에 사격 교관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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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

애리조나주 야외 사격장서

실탄 기관단총 교습 받다

총기 규제 논란 재점화

모하비카운티 보안관사무소가 공개한 사고당시 모습(유튜브 캡처).

총기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미국에서 이번에는 9세 소녀가 쏜 우지 기관단총에 교관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이 더해지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지난 25일 애리조나주 화이트힐즈의 ‘라스트스톱’ 리조트에서 발생했다. 피해자인 찰스 바카(39)는 이 리조트의 사격장에서 지난 18개월간 사격 교관으로 근무했다.

사건을 담당한 모하비카운티 보안관사무소는 성명을 통해 “바카는 사고 당시 소녀 옆에 서서 무기사용법을 알려주다가 변을 당했다”며 “소녀가 방아쇠를 당기려다 총의 반동을 못 이겨 총구를 교관 쪽으로 향하는 바람에 사고가 났다”고 밝혔다. 머리에 총상을 입은 바카는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곧 사망했다.

애리조나주 총기법에 따르면 만 18세가 돼야 총기를 사용할 수 있지만 부모나 인증을 받은 교관이 함께 할 경우 그보다 어린 청소년도 총기를 다룰 수 있다. 사격장 관리자에 따르면 이 곳에서는 만 8세 이상이면 총기 훈련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사건은 즉각적인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총기 반대단체인 ‘엄마들은 미국에서 총기 인식에 대한 행동을 요구한다(Moms Demand Action for Gun Sense in America)’의 리지 울머는 “이번 사고가 어린이와 총기에 대한 전국적인 토론을 이끄는 일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총기 옹호단체인 미국 사격스포츠재단(NSSF)의 마이크 바지넷은 “청소년 사격스포츠는 수백만 명의 미국인이 즐기는 매우 안전한 활동”이라며 “이번 사고는 매우 슬프고 비극적인 우연한 사고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총기폭력예방 법률센터’ 로라 커틸레타 변호사는”18세 이하 청소년 169만명이 장전된 총기가 놓인 집에서 살고 있는 미국에서는 매일 24세 미만 국민 18명이 빈약한 총기규제법으로 인해 목숨을 잃고 있다”며 이번 비극이 총기 규제를 재점화할 수있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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