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 달러대 신규 단독주택은 ‘귀하신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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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값ㆍ건축비 올라 아파트 개발로 몰려
기존 주택도 시니어 이사 안해 매물 없어

신규주택 공급부족 등으로 주택 거래량이 감소하고 있다.

주택 거래량이 감소하고 있다. 일부 에이전트들은 이러다가 부동산 중개업도 사양산업이 되는게 아닌가 하고 걱정하고 있다.

가주는 지난 2월 연율기준 37만채로 16개월 연속 40만채 이하를 기록했고 전국 주택시장도 부진하기는 마찬가지다.

전문가들은 신규주택 공급 부족과 집을 팔고 사려는 셀러와 첫 주택구입자 감소가 주된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신규주택 개발 시들

신규주택 개발업체들은 요즘 하이엔드 마켓에만 관심이 많다. 서민들이 살 수 있는 중저가형 주택보다는 100만 달러이상 럭셔리 주택 개발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

남가주의 경우 어바인 등 중국계 수요가 많은 지역과 발렌시아 등을 빼고는 100만 달러 미만의 신규주택 분양이 예전같지 않다.

이미 공사중인 주택들은 분양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으며 새로 지으려는 업체들은 주택보다는 아파트를 선호하고 있다.

건설 업체들은 땅값은 2008년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고 건축 자재비도 많이 오르면서 50만 달러대 주택으로는 수익성이 떨어진다고 말한다.

여기에다 2000년대에 불어닥친 부동산 경기 열풍때 만큼 새집에 대한 관심도 줄어들고 있는 것도 분양업자가 신규개발을 주저하는 요인이 된다.

첫 주택구입자를 위한 신규주택 공급이 주춤하면서 전체적인 거래량도 감소하고 있다.

시니어들 이동 줄어

60세 이상의 시니어 홈오너들이 움직이지 않으면서 주택 인벤토리가 늘어나지 않고 있다.

미국이 점차 고령화사회로 진입하면서 연령대가 높은 홈오너들이 집을 팔고 다른 집을 사려고 하지 않는다.

다운사이징에는 관심이 있지만 기존 주택과 비슷하거나 더 비싼 주택으로의 갈아타기를 하지 않고 있다.

홈오너들이 60대를 넘기면서 집을 팔고 이사를 가는 것에 귀찮음을 느끼면서 모기지 페이먼트에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면 현재 살고 있는 주택에서 여생을 보내려고 하기 때문이다.

첫 주택구입자 감소

LA카운티에서 48만 달러짜리 중간가격대의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중간소득을 갖고 있는 가정은 28%수준이다. 2008년 이후 3~4년간 집값이 하락할 때는 구입능력이 40~50%까지 치솟았다.하지만 지금은 다시 뚝 떨어졌다.

아무리 모기지 이자율이 역사상 최저 수준이라고 해도 높은 주택가격을 감당하기가 쉽지 않다.

한푼 두푼 모아서 집을 사려는 첫 주택구입자 감소는 거래량 감소로 이어진다.

콜드웰 뱅커의 데이비드 신 에이전트는 “이자율만 생각하면 지금 집을 사야겠지만 주택가격이 지난 2~3년간 30%이상 오르면서 스스로 돈을 모아 내집을 마련하고 싶어하는 첫 주택구입자들의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유니티 부동산의 자넷 권 에이전트는 “한인 이민사회도 고령화되면서 60을 넘긴 시니어급 홈오너들이 살고 있던 집을 팔고 비슷한 수준의 다른 집으로 이사 가려는 수가 많이 감소하고 있는데 이런 현상은 나이가 들면서 집을 옮기는 것에 대한 부담을 느끼기 때문인것 같다”고 전했다.

박원득 기자

[LA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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