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대통령 선거, 후보들이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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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 전 텍사스 주지사 출마
젭 부시는 15일 발표 예정
토론회 정원 10명 벌써 넘어

4일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공화당 릭 페리 전 텍사스 주지사와 3일 출마 발표를 한 민주당 링컨 채피 전 로드아일랜드 주지사.[AP]
4일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공화당 릭 페리 전 텍사스 주지사와 3일 출마 발표를 한 민주당 링컨 채피 전 로드아일랜드 주지사.[AP]

2016년 대통령 선거를 겨냥한 공화당 후보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릭 페리 전 텍사스 주지사가 공화당에서 10번째 테이프를 끊었다. 그는 4일 텍사스 에디슨에서 행사를 열고 ‘강력한 미국’ ‘경제 회생’ 등을 외치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2000년부터 15년간 최장수 텍사스 주지사를 지내면서 이뤄낸 일자리 창출과 세금 감면 등의 업적을 내세우고 있다.

지난 2012년 대선에도 출마했지만 중도에 사퇴했다. 연설 도중 선거 날짜와 투표권 나이를 잘못 말하는 등 창피를 당한 후였다.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4일 트위터를 통해 오는 15일 마이애미에서 대선 출마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독일과 폴란드 에스토니아 등 유럽을 방문한 후 마이애미 데이드 커뮤니티칼리지에서 출마를 발표할 예정이다.

그가 출마를 선언하면 11번째 공화당 후보가 된다. 이외에도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 등 출마가 예상되는 후보들이 줄지어 있다. 정계에서는 최소 16명까지 후보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공화당 유권자들의 마음을 뜨겁게 달구지는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단 한 명의 후보도 20% 이상의 지지율을 얻지 못하고 있으며 선두 주자로 손꼽혔던 부시 전 주지사도 애초 예상과 달리 여론 조사를 압도하지 못하고 있다.

후보가 너무 많은 탓에 첫 선거 레이스는 TV 토론회 참석에서부터 시작된다. 8월 폭스뉴스가 주최하는 토론회의 정원은 10명이다. 가장 최근 실시된 5차례의 전국 여론 조사 결과를 토대로 상위 10명만 참석하고 11위부터는 컷오프 된다.

출마를 하고 토론회에도 참석을 못한다면 처음부터 그 후보들의 선거 캠페인은 실패일 수 밖에 없다.

한편 민주당에서도 ‘거대 후보’ 힐러리 클린턴에 맞선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3일 링컨 채피 전 로드아일랜드 주지사가 출마를 선언했다. 이라크 전쟁에 반대했던 반전주의자이며 사형제도에도 반대하고 심지어 국가 기밀을 공개한 에드워드 스노우든을 처벌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진보주의자다. 그는 클린턴 후보가 과거 이라크 전쟁을 지지했던 사실을 지적하며 이번에도 ‘반전’을 구호로 내세웠다.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 마틴 오말리 전 메릴랜드 주지사가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오말리는 금융개혁을 강조하며 2008년 경제 위기 후 월가에서 아무도 처벌을 받지 않은 것을 성토했다.

더 일찍 출마를 선언한 버나드 샌더스 버몬트주 연방상원의원 등 이들 3명 후보의 공통점은 민주당 내 진보파의 입장을 대변한다는 것이다. 비록 승리 가능성이 적다 하더라도 각종 스캔들에 휩싸이고 민주당 내에서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클린턴 후보에게 보다 진보적 의견을 전달하고 여론을 환기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공화당과는 달리 민주당 후보 그룹은 크게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 않아 후보 토론회에 참석 제한을 둘 필요는 없을 전망이다.

김종훈 기자

kim.jonghun@koreadaily.com

 

[뉴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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