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자녀 운전하니…차 보험료가 2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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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졸업 맞아 부모들 ‘또다른 고민’
연간 1000~2000달러 추가
남자 아이가 여자보다 높아
성적 좋으면 할인해주기도

 

방학·졸업을 맞아 처음으로 차를 몰거나 운전을 배우겠다는 자녀로 부모의 시름이 깊다. 사고에 대한 불안감에 더해 10대 자녀를 추가할 경우 자동차 보험료가 대폭 인상되기 때문이다.

10대 운전자는 가장 위험한 운전자로 분류되며 따라서 보험료가 높게 책정되어 있다.

인슈런스쿼츠닷컴(insurancequotes.com)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 1명을 기존 자동차 보험에 추가할 경우 거주 지역에 따라 연간 보험료가 2배 정도 인상되는 곳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10대 자녀 가운데서도 갓 면허증을 딴 16세 자녀를 추가할 경우 남자는 109%, 여자는 82%의 보험료가 인상된다.

16~19세 연령대 전체적으로는 여성 추가시 평균 67% 보험료가 인상된 반면 10대 남성이 추가되면 평균 92%로, 남성이 여성보다 훨씬 비싼 보험료를 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료는 매년 나이가 올라갈수록 줄어든다.

전국 평균은 79% 인상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캘리포니아주의 평균 인상폭은 88%. 성별·운전기간 등을 고려할 수 없도록 법에 규정된 하와이는 16%로 가장 낮은 인상률을 보였고, 본토에서는 뉴욕주가 53%로 보험료 인상폭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뉴햄프셔주는 무려 115%의 인상률을 기록했다.

코스타종합보험의 류동목 대표는 “남가주 한인 가정의 경우 미성년 자녀 1명이 자동차 보험에 추가될 경우 평균적으로 6개월에 500~1000달러 정도 오른다고 보면 된다”고 전하고 “운전지역과 횟수, 자녀의 학점, 성별, 보험 커버 범위 등에 따라 보험료에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류 대표는 이어 “일부 부모의 경우 자녀가 가끔 운전한다는 이유로 보험에 들지 않았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를 본다”면서 “일단 자녀가 운전을 하게 되면 바로 보험에 추가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호산나 온라인운전학교의 전기석 대표는 “운전면허는 일찍 따 놓는 것이 좋지만 운전은 가능하면 18세 이후에 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전국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청소년 사망 1위는 자동차 사고로 16~19세 청소년 사망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2013년에 나온 고속도로안전을 위한 보험연구소(IIHS) 보고서에는 이 연령대에서 자동차 사고로 숨진 사람이 모두 2524명으로 집계됐고 이는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9%를 차지했다.

한편 보험사에 따라서 학교 성적이 평균 B학점 이상일 경우 최대 25%의 ‘굿 스튜던트 디스카운트’를 적용해 주는 곳도 있어 잘 활용한다면 보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보험 전문가들은 미성년 자녀의 안전을 위해 ▶가장 위험한 시기로 분류되는 메모리얼데이부터 노동절 사이 가급적 운전을 자제시키고 ▶항상 운전에 관한 통제권을 부모가 행사해야 하며 ▶자녀의 운전습관을 모니터할 수 있는 장치를 부착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김병일 기자

[LA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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