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미주법인 인종차별 혐의 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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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직원, 추천 누락 불만 제기
회사 “백인만 추천한 건 잘못”
백인 팀리더 “사실무근”…손배소

현대자동차 미주법인이 인종차별 혐의로 피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04년부터 현대차 미주법인에서 근무해 온 백인 마이클 셜리는 연방법원 앨라배마북부지법에 지난 21일 제출한 소장에서 “현대차는 나의 인종 때문에 부당하게 직급을 강등시키고 근신 처분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소장에 따르면 셜리는 지난 2013년 7월 현대차 오프라인 수리부의 팀리더로 승진했다. 팀리더는 그룹리더, 그룹리더는 오프라인 수리부 부매니저의 관리하에 있다.

소장에 따르면 2014년 4월 20일 오프라인 수리부 부매니저는 팀리더들에게 “각 팀마다 다음날 열릴 클래스에 참가할 5명을 추천해 달라”며 “단 어느 정도 경력이 있는 직원이어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에 셜리는 백인 3명, 흑인과 히스패닉을 각각 1명씩 추천했다. 이 중 백인 2명은 입사한 지 얼마 안 된 신입직원이었다. 하지만 추천한 흑인 직원이 다음날 비번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셜리는 대신 다른 백인 직원 1명을 추천했다.

문제는 셜리의 팀에 있는 다른 흑인 직원 한 명이 회사 인사과에 셜리가 인종 때문에 자신을 클래스에 추천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제기한 것. 이에 회사는 23일 셜리를 따로 불러 “백인만을 추천한 것은 잘못”이라며 셜리에 대한 직급 강등과 함께 3년간 근신 조치를 내렸다.

셜리는 소장에서 “나는 이전에 단 한 차례도 징계를 받은 적이 없으며 백인 직원만 추천했다는 다른 직원들의 진술은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셜리는 “회사 측의 차별적인 조치로 인해 월급도 줄고 감정적인 스트레스와 정신적인 괴로움을 당했다”며 “회사는 그동안 줄었던 월급의 차액만큼을 이자와 함께 지급하고, 법적 비용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확한 배상 요구 금액은 소장에 명시되지 않았다.

서승재 기자
seo.seungjae@koreadaily.com

 

[워싱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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