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갈리는 팁 문화, 얼마나 줘야 하나

0

 

한인 고객들 인색하다고 알려져
평균 10~20% 수준이면 무난

 

미국에 처음왔을 때 가장 생소한 것 중 하나가 식당에서 팁을 주는 것이다. 더구나 뷔페식당이라면 어떻게 해야할까?

글렌뷰에 거주하는 박 모씨는 22일 나일스 소재 뷔페 식당을 방문했다 주인으로부터 다소 ‘황당한’ 이야기를 들었다.

박 씨에 따르면 지난 주 한인 120여 명이 단체로 뷔페 식당을 찾았다. 그들은 냅킨, 음료수, 소스 등 각종 서비스 등을 요구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식사를 마쳤다. 이후 그들이 남기고 간 건 남은 음식물 쓰레기 뿐. 테이블을 치우던 종업원은 1달러도 남기지 않고 떠난 단체손님들이 자신의 서비스에 불만족이었다는 생각에 눈물을 펑펑 흘렸다.

지난 20일에는 한인 20명이 단체로 식당을 방문, 식사 후 2달러의 팁을 남기고 가는 등 어느 새 그 식당에는 한인 손님은 팁을 주지 않는 손님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씨는 “보통 서비스에 불만이 있을 시 팁을 내지 않는 것이 상식”이라며 “간혹 아직도 팁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한인들이 있다. 특히 뷔페 식당에서는 직접 음식을 가져다 먹는다는 생각에 팁을 한 푼도 내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팁은 의무사항이 아니라고 해도 서비스에 큰 하자가 없는 한 제공받은 서비스에 감사의 표시로 팁을 내는 것이 미국의 팁 문화다. 한인 손님들의 팁이 짜다는 주인의 하소연을 듣는 내내 얼굴이 화끈거렸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팁을 무조건 의무화 할 수는 없다. 그럼 팁은 얼마나 주는 것이 좋을까?

임금자료 제공업체인 페이스케일(Payscale)의 소비자 팁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소비자들이 지급하는 팁은 평균 총 금액의 19.5%로 나타났다. 고급 식당일 경우 최소 20%, 바텐더의 경우 첫 음료 한잔 당 팁을 1달러로 지급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발레파킹 경우 차를 넘겨줄 때와 다시 키를 받을 때 각각 2~5달러 팁을 주고 택시도 15~20%의 팁을 준다. 호텔 벨보이, 하우스 키퍼(메이드)에게는 1~5달러의 팁이 보통 평균이다. 간혹 영수증이나 메뉴판 아래에 ‘Mandatory Tipping’, ‘Mandatory Gratuity’라고 명시된 경우가 있다. 일반 식당의 경우, 6명 이상 단체 손님들에게 해당되는 문구로 팁이 총액에 이미 포함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10여 년간 요식업계에 몸을 담은 한인 A 씨는 “이제 미국의 팁 문화에 익숙해질 때도 됐지만 대부분의 한인은 팁을 내지 않는 경우가 많다. 팁을 내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식사비 외에 팁을 별도로 내는 것이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하지만 서비스를 제공한 사람에게 팁을 주는 것은 당연한 일로 서비스가 마음에 들었다면 뷔페 식당에서도 10% 정도는 주는 것이 종업원들에게도 큰 힘이 된다”고 설명했다.

김민희 기자 kim.minhee@koreadaily.com

 

[시카고 중앙일보]   

 

Sh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