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TV 뉴스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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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의 미국 TV와 한국 TV 뉴스를 볼 때마다 큰 차이점을 발견한다. 한국 TV의 앵커나 기자들은 모두 젊고 여성들은 날씬하다.

시애틀 TV는 흰머리가 많은 앵커나 기자가 관록 있어 주요 시간대에는 이들이 등장한다. 미국 앵커들은 뉴스 시간에 웃고 자연스럽게 이야기도 한다.

한국 앵커들은 웃지도 않고 서로 이야기도 없이 뉴스만 읽는 너무 딱딱한 모습이다.

여성들의 경우 서서 보도할 때 배꼽 인사 식으로 팔을 양옆 삼각형으로 하고 다리 하나는 뒤로 돌린다. 아마 날씬하게 보이기 위함이겠지만 너무 부자연스럽다. 미국 앵커들이나 기자들이 주머니에 손을 넣거나 자유로운 자세로 서 있는 모습과는 너무 대조적이다.

왜 한국 앵커나 기자들의 표정이 그렇게 딱딱한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저녁 뉴스들이 거의 웃을 수 없는 어두운 내용들이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 TV 뉴스 중에는 미국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도 분노하고 수치스러운 것들이 많았다. 새 20대 여러 국회의원들이 고급공무원 급여를 주는 보좌관들에 자신의 남편, 딸 등 가족, 친지를 채용하고 보좌진으로부터 후원금까지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현재 한국은 많은 젊은이들이 말단 공무원 시험이라도 합격하기 위해 필사적인데 국회의원들은 많은 연봉을 주는 보좌관들을 마음대로 임용할 수 있다니 국민들의 분노가 크다고 본다. 또 오히려 도와주어야 할 보좌진으로부터 후원금까지 받고 있어 국회의원의 갑질로 비난받아 마땅하다.

4선의 키츠하버 오리건 주지사는 약혼녀 실비아 헤이스가 무보수 주지사 고문이지만 컨설턴트로 보수를 받은 점이 이해관계 충돌로 문제가 돼 지난해 사임하고 형사 범죄로 조사 받았다.

또 국회 본 회의장에서 의원들 간에 막말과 고성이 난무하고 면책특권을 악용한 허위 폭로, 명예훼손을 한 의원을 보면서 아직도 한국 정치는 멀었다는 생각이 든다.

해당 국회의원들에게는 엄중한 징계가 있어야 하고 유권자들은 이같은 자격 없는 의원들을 재선시키지 않아야 한다.

뉴스 중에서도 가장 분개하고 가슴 아픈 것은 지난 5월 서울남부지검 김검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었다.

검사 생활 1년을 조금 넘긴 그가 부장 검사로부터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는데도 아직까지 아무런 책임이나 처벌도 없으니 화가 치민다.

카톡에서 김 검사는 격무와 스트레스로 귀에서 피가 났고, 어금니가 빠졌고, 징징거리게 되는 자신이 싫어졌다고 말했다고 한다.

검찰은 군대와 함께 규율과 상하 수직 관계가 강한 조직이라고 한다. 그러나 지금이 어떤 세상인가? 이제는 한국 군대에서도 상관이 함부로 부하를 폭행하지 못하게 되어 있지 않은가?

검찰의 임무는 폭력이나 폭언으로 약자를 괴롭히는 사람들을 기소해 처벌하는 일이다. 정의사회 구현에 본이 되어야 할 검사들이 오히려 폭행을 일삼고 사실을 두둔하고 있다니 이해할 수 없다.

미국 같으면 가해 검사는 당장 해직시키고 형사처벌을 받을 것이다. 김검사의 사법연수원 동기들이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하고, 김 검사 어머니는 아들의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호소했다.

하루빨리 진실이 밝혀져 김검사의 희생으로 한국 검찰이 진정한 민주 검찰로 새롭게 태어나길 바란다.

이같은 좋지 않은 보도들로 한국 TV 뉴스 앵커들의 얼굴이 굳어져 있는 지 모른다. 앞으로는 한국에 밝고 좋은 소식들이 많이 보도되어 앵커나 기자들도 자유롭게 웃으며 보도하고 미국에 살고 있는 우리들도 한국 TV 뉴스를 기쁘게 볼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이동근 편집국장)

이동근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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