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킹 등 야외활동 즐길 때…휴대폰 ‘데드존’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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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에 1만 곳 존재
신호 안 잡혀 무용지물

오렌지카운티에서 가장 면적이 넓은 휴대폰 신호 ‘데드 존’은 클리블랜드 국유림에 있다. 화살표의 검은 색 지점이 데드 존. [OC레지스터닷컴 캡처]

‘휴대폰 과신하다 낭패 당할 수 있다.’

차량을 타고 오프로드 산행을 하든 깊은 산속에서 야외활동을 즐기든 휴대폰은 든든한 동반자다. 유사시 손쉽게 구조를 요청할 수 있고 구조대가 GPS 기능을 이용해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신호가 잡히지 않는 지역에선 휴대폰이 무용지물이 된다는 맹점이 있다. 지난달 차를 몰고 산길을 따라 라퀸타로 가던 중 실종됐던 풀러턴 거주 노부부가 그 대표적 사례다.

세실 크누트슨(79)과 다이아나 베드웰(68) 부부는 실종 후 2주가 지나 샌디에이고 카운티 북부의 외딴 산림지대에서 발견됐다. 로스 코요테스 트라이벌 랜드 인근에서 이들 부부가 발견됐을 때, 크누트슨은 사망했고 심한 탈수증세를 보인 베드웰은 헬기편으로 인근 병원에 긴급이송된 뒤 지금까지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 부부가 발견된 곳은 남가주에서 휴대폰 신호가 잡히지 않는 곳(데드 존) 중 한 지역이다.

OC레지스터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오렌지카운티의 대표적 데드 존은 북으로는 코로나 너머, 남으로는 샌디에이고 카운티에 이르는 광대한 영역을 지닌 클리블랜드 국유림내에 있다. 이 국유림의 OC에 속하는 지역 중 상당한 면적이 데드 존에 속한다.

전국 각지의 데드 존 파악을 위해 데드셀존스닷컴(DeadCellZones.com)을 만든 제프 콘은 교외나 산지엔 휴대폰 신호 중계를 위한 셀 타워(cell tower)가 없는 곳이 많으며 남가주에만 약 1만 곳의 데드 존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휴대폰 신호가 잡히지 않는 국유림에서 조난을 당하면 숲을 빠져나와 대로나 인가를 찾아 구조를 요청하는 것 외엔 뾰족한 방법이 없다. 특히 다수의 국유림은 환경보호를 위해 주유소, 식당은 물론 셀 타워 등 인공시설물 설립을 금지하고 있으므로 이런 지역을 찾을 때는 주위에 여행 경로를 알리는 것이 좋다. 여분의 식품과 음료를 준비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임상환 기자

 

[LA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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