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5~10분만 달려도 3년 더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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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중앙일보]

5만5000명 ‘달리기와 사망률’ 관계 분석

심장학회지에 발표…CNN 등 미 언론 주목

“하루에 단 몇 분이라도 좋습니다. 꾸준히 달리면 3년은 더 살 수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5~10분씩 달리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각종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훨씬 낮아진다는 아이오와주립대학 연구 결과가 28일 미 심장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 발표됐다.

심장혈관계 전문가들과 함께 이번 연구를 이끈 사람은 이덕철(41.사진) 아이오와주립대 신체운동학과 부교수다. 이 교수는 18~100세 성인 5만5000여 명을 대상으로 달리기 습관과 사망률 관계를 약 30년 동안 추적한 방대한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평소 달리는 습관이 있는 사람은 운동 거리.기간.속도와 상관없이 사망할 확률이 45% 낮아진다고 분석했다. 심장관련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은 거의 절반으로 낮아지고 암.심장병.뇌졸중 등 치명적인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은 약 3분의 1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CNN.USA투데이.로이터 등 주요 언론들이 비중있게 다루며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하지만 장시간 달리는 것은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고 이 교수는 말했다. 1주일에 한 시간 이하 달리는 사람의 사망률이 1주일에 세 시간 이상 달리는 사람과 같다는 설명이다.

이 교수는 “대부분 사람들이 운동이 건강에 좋다고는 하지만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관절과 뼈 손상 그리고 심장병 발생률을 높일 것”이라며 ‘짧은 시간’ ‘꾸준히’ 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간편히 할 수 있는 운동은 달리기이기 때문에 이에 관한 더 방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연구를 이끌었다”며 각종 스포츠 분야로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는 전 세계에서 1주일 동안 자전거로 횡단하기 위해 아이오와주로 모이는 대회인 ‘Register’s Annual Great Bicycle Ride Across Iowa(RAGBRI)’에서 수천 명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자전거 타기’와 ‘심장질환’의 연관성에 대해 연구를 준비 중이다. 또 ‘안정 시 심박수와 암으로 인한 사망률과의 관계’에 대한 연구도 추진하고 있다.

이 교수는 한양대학교에서 독문학을 전공했으며 서울대학교 체육교육학과에서 운동보건학으로 석.박사과정을 거쳤다.

이조은 인턴기자 joeunis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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