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권 시의원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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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k You”. 어제 린우드 사거리에는 ‘탱큐’ 사인판이 4개나 한 선거 후보 사인판에 붙어 있었다.

지난번 중앙일보에 정상균(전 행복노인회장)씨와 함께 찾아와 한인들의 투표를 부탁한 샤논 세션 린우드 시의원 후보였다.

첫 번 출마해 당선된 그녀와 정상균씨는 전화와 이메일로도 감사를 표명해  그녀가 앞으로 좋은 시의원이 되어 한인사회와도 긴밀한 관계를 갖기 바라는 마음 간절했다.

3일 실시된 워싱턴주 본선거에서 시택 시의원에 첫 당선된 피터 권(권승현, 45) 후보도 “도와준 한인 사회와 지역 업주들, 동네 이웃, 주민들에게 감사한다” 고 말했다. 그의 당선을 먼저 축하하며 워싱턴주 한인사회에 또 하나의 한인 정치인이 탄생된 것에 큰 기쁨을 느낀다.

워싱턴주 한인사회의 경우 한인 2세 마사 최가 1991년 11월 시애틀 시의원에 첫 출마해 미주 한인 이민사상 최초로 대도시 시의원이 되는 금자탑을 쌓았다.

마사최 영향으로 서북미 한인사회는 신호범 워싱턴주 상원의원, 임용근 오리건주 상원의원, 박영민 페더럴웨이 시의원, 이승영 쇼어라인 시의원, 장태수 쇼어라인 시의원, 신디류 쇼어라인 주하원의원이 잇달아 탄생하는 등 지난 20년 동안 정치력이 급신장했다.

그러나 신호범 의원이 은퇴한 후 신디류 의원 혼자 남아 그동안 한인사회는 쉐리송을 두 번이나 후원했으나 실패하는 아픔을 겪으며 또한명의 정치인 탄생을 애타게 기다렸는데 전혀 예상치 않은 피터 권이 당선되었으니 경사가 아닐 수 없다.

그는 올해 출마 했을 때만 해도 한인사회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3살 때 부모와 함께 미국으로 이민 온 사실상 2세이고 뉴욕시에서 자랐다. 고교 졸업 후 시애틀에서 대학을 다녔고 일하고 있지만 주류사회에서만 활동했다.

더구나 시택시가 1990년 설립된 이후 26년동안 의원을 역임하고 있는 현역 의원에 도전해 당선은 어려운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3명이 출마한 예비선거에서 1위를 차지해 현역 의원을 탈락시키고 2위 후보와 함께 본선에서 겨루었는데 본선에서도 60퍼센트라는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되는 쾌거를 이룩했다.

우리는 이번 피터 권 후보 당선으로 귀한 교훈도 배웠다. 그것은 그가 시택 지역 미 주류사회에서 풀뿌리 선거운동을 펴서 당선된 것이다. 물론 시택시가 대도시가 아니어서 상대적으로 선거운동이 어렵지 않았는지 모르지만 한인사회에서 공식 후원의 밤도 하지 않은 채 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적극 노력했다.

피터권 후보가 “나의 선거운동은 풀뿌리 보통사람들의 노력이었다” 고 말한 것처럼 우편물 절도 방지를 위한 메일박스 잠그기 프로그램, 부동산 관리 돕기 등 지역 주민들의 고충과 주요 문제들을 대변하는 운동을 펴왔다. 그 어떤 큰 공약보다도 이같은 실질적인 주민들을 위한 운동으로 보통 사람들이 적극 협력해 당선된 것으로 본다.

따라서 이같은 풀뿌리 선거운동의 성공을 본받아 앞으로 다른 시의원에 출마 하려는 한인들은 무엇보다 먼저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풀뿌리 운동을 펼쳐야 할 것이다.

피터권씨는 그동안 미주류사회에서 활동했지만 앞으로는 한인사회와도 긴밀한 관계를 갖고 시택시뿐만 아니라 워싱턴주 한인사회를 대변하는 목소리도 되길 바란다.

올해 갑자기 나타나 스스로 당선된 그이지만 앞으로 주의원, 연방의원까지도 당선될 수 있도록 한인 사회도 계속 그를 지지 해야 한다.

24년전 마사최가 혜성처럼 나타나 그 후 한인 정치인들이 계속 탄생한 것처럼 이제 피터 권씨의 풀뿌리 선거운동 성공 사례가 좋은 본이 되어 젊은 한인 2세,3세들이 더 많이 미 정계에 진출하길 기원한다.(이동근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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