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가입하려면…한국 브랜드는 35만~50만 달러 투자해야

0

가맹비 3만~5만달러 별도…로열티 3~5%
주류 업체는 10만 달러~수백만 달러까지

비즈니스 하기가 갈수록 힘들어 지면서 프랜차이즈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어느 정도 검증된 사업 모델로 비즈니스를 하는 데다 광고, 마케팅, 제품개발 등을 본사에서 해 주는 만큼 운영이 상대적으로 쉽기 때문이다. 더욱이 한국을 비롯한 주류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LA한인타운에 속속 들어서면서 프랜차이즈 인기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가주의 프랜차이즈 시장 규모는 연간 940억 달러에 달한다. 약 100만 명이 업계에 종사하고 있다. 그렇다면 프랜차이즈에 가입하려면 어느 정도의 비용이 들까.

◆한인 프랜차이즈

현재 LA한인타운에서 프랜차이즈 형태로 운영하고 있는 업체는 미스터피자, 뚜레쥬르, 홍콩반점, 강호동678, 교촌치킨 등이 있다. 이들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대부분 가맹비가 3만~5만 달러선이며, 운영을 시작하면 로열티로 3~5% 정도를 본사에 내야 한다.

실제로 오는 8월 풀러턴에 첫 프랜차이즈 지점을 오픈하는 미스터피자의 가맹비는 3만 달러, 로열티는 5%, 투자비용은 약 40만 달러로 책정돼 있다. 미스터 피자의 헨리 이 지역담당총책임자는 “미국에서는 처음으로 가맹점을 오픈하고 본격적으로 주류에 마케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종원의 홍콩반점0410’은 지난해 프랜차이즈 등록을 마치고 최근 본격적으로 가맹점 모집에 나섰다. 홍콩반점0410의 가맹조건은 가맹비 3만5000달러, 로열티 3%, 광고비 1% 이행보증금(Security Deposit) 1만 달러 등이며 예상 투자금액은 37만2000달러에서 50만5000달러 사이다.

CJ에서 운영하는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뚜레쥬르’의 가맹조건은 매장 규모가 최소 1300스퀘어피트이며, 투자금액은 35만 달러에서 40만 달러 사이다. 가맹비는 3만달러, 로열티 5%, 마케팅 비용은 2%로 책정되었지만 현재 마케팅 비용은 따로 받지 않고 있다.

현재 직영점으로만 운영중인 파리바게뜨는 이르면 연말부터 직영점이 아닌 가맹점 형태 매장도 낼 예정이다. SPC그룹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현재 직영점 형태로만 운영중인 미주 점포를 이르면 11~12월께 부터 가맹점 모집 방식으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류 프랜차이즈

주류 프랜차이즈는 종류 및 규모가 다양한 만큼 브랜드 파워에 따라 가맹비의 차이가 있다. 브랜드 마다 다르지만 프랜차이즈 지원자의 자산 규모를 확인하기도 한다. 특히 국제적 규모의 대형 프랜차이즈는 개장 조건으로 상당한 금액의 순자산과 유동자산이 갖춰져 있는지를 요구한다.

셀프서비스를 도입한 프로즌 요거트 브랜드 ‘요거트랜드’의 가맹비는 3만5000달러에서 시작한다. 투자금액은 35만 달러~40만달러 선이다. 로열티 비용은 매달 순익의 6%, 마케팅 비용은 2%다. 요거트랜드 측에서 권장하는 매장 규모는 1000~1500스퀘어피트 사이다. 계약이 체결되면 퍼밋 공사기간은 약 8~10주가 소요된다.

샌드위치 전문점 서브웨이는 가맹비가 저렴한 편이지만 로열티와 마케팅 비용이 높다. 서브웨이의 가맹비는 1만5000달러다. 하지만 로열티 8%, 마케팅비가 4.5%다. 총 투자액은 11만8000달러~25만8000달러 사이다.

맥도널드의 경우 대출금을 제외한 개인의 순자산으로 75만 달러가 필요하다. 기존에 운영되고 있던 프랜차이즈 매장 구입을 원할 경우, 전체 비용의 25%를 다운 페이먼트로 지불해야 한다. 신규 매장을 오픈할 때는 계약금으로 초기 비용이 4만5000달러가 필요하다.

던킨 도너츠는 가맹비가 4만~9만 달러며, 초기 투자금은 21만600~153만 달러다. 또 최소 순자산으로 50만 달러, 유동 자산은 25만 달러가 각각 요구된다.

세븐일레븐의 가맹비는 2만5000달러이며 투자비용은 5만 달러부터 시작이다. 하지만 이 업체는 업소당 매출과 지역별 성장 잠재력에 따라 비용을 산출하는 만큼 프랜차이즈 계약금과 로열티를 얼마라고 단정짓기 곤란하다.

◆프랜차이즈와 라이선스

프랜차이즈 시스템은 경영노하우와 기술, 상표권, 홍보, 마케팅 등을 가맹주에게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공동 마케팅과 광고를 한다는 점에서 라이선스 계약과 큰 차이가 있다. 가맹주는 해당 지역 내에 독점 영업권을 받는 대신 회사가 취급하는 상품의 종류, 점포 인테리어 등을 관리 받고 따라야하며 직원교육, 경영지원을 받을 수 있다.

상법 전문 에드워드 정 변호사는 “가맹주는 프랜차이즈 계약법에 의해 계약을 체결하고 연방정부와 주 정부의 증권거래법을 적용받는다”며 “가맹주는 어떤 조건으로 로열티를 지급하고 회사가 요구하는 다른 내용이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반면, 라이선스 계약은 브랜드나 디자인, 비즈니스 프로그램 같은 지적 재산을 가진 ‘사업자(Licensor)’가 ‘가맹점(Licensee)’에게 자신을 지적 재산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형태다. 가맹점은 계약을 통해 일정 금액을 지급하고 지적 재산을 사용하돼 사업자의 콘트롤을 받지 않는다.

사업자와 가맹점의 관계는 계약법이 적용된다. 보통 라이선스 계약은 독점 계약이 아닌 같은 지역에서도 여러 가맹업소가 발생할 수 있는 비독점 계약 형태가 많다.

이성연 기자

[LA중앙일보]
Sh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