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트럭이 모이면 사람도 모인다…랍스터 카사디아에서 크레페까지 골라 먹는 재미 쏠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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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
그라나다 힐스 채스워스 길에 매주 40여대 푸드트럭 모여
그라나다 힐스 채스워스길에 푸드트럭들이 양길 옆으로 줄을지어 늘어서 푸드스트리트를 만든다.

도시 그림이 그려져 눈길을 끄는 스트리트 키친 푸드트럭. 가족단위의 주민들이 트럭을 즐겨 찾는다. 거리에서 스스럼없이 음식을 먹고 있다. 한 밴드가 음악공연으로 분위기를 더하고 있다. <br>
도시 그림이 그려져 눈길을 끄는 스트리트 키친 푸드트럭. 가족단위의 주민들이 트럭을 즐겨 찾는다. 거리에서 스스럼없이 음식을 먹고 있다. 한 밴드가 음악공연으로 분위기를 더하고 있다.

그라나다힐스에 있는 채스워스(Chatsworth)길은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저녁이면 푸드스트리트로 변신한다.

상점들이 문을 닫고 한산해질 무렵. 길 양쪽으로 푸드트럭들이 길게 늘어서기 시작한다. 어림잡아 40여대 정도다. 그 길을 따라 사람들이 모여든다. 저녁식사를 하러 나온 사람들이다. 대부분이 길거리에서 서서 또는 땅바닥에 주저앉아 저녁식사를 즐긴다. 이상할 게 없다. 푸드트럭가 가져온 이색 문화다. 이제 명소가 된 그라나다 힐스 푸드스트리트 외에도 LA인근 곳곳에는 푸드트럭이 한 곳에 모이는 이벤트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푸드스트리트의 매력을 찾아 지난달 21일 그라나다 힐스를 찾았다.

◇가지각색 음식, 골라 먹기

푸드스트리트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골라 먹는 재미다. 40여 대의 푸드트럭들이 내놓는 메뉴만 수백 가지다. 다민족이 사는 미국의 특성을 보여주듯 한식, 일식, 중식, 인도식, 독일식 퓨전 요리 등을 선보이는 트럭들이 내놓는 햄버거, 바비큐, 핫도그, 스시, 브리토, 피시&칩, 샐러드, 샌드위치는 그들만의 독특한 맛을 낸다.

주를 이루는 메뉴는 역시 푸드트럭의 시초가 된 멕시칸 스타일의 타코나 브리토다. 하지만 트럭마다 재료를 달리하고 다른 요리와 접목시킨 퓨전 스타일로 차별화를 둔다.

푸드트럭 ‘조가사키 스시 브리토(Jogasaki Sushi Burrito)’는 일식과 멕시칸을 섞은 퓨전 음식을 선보인다. 인기있는 푸드트럭 중 하나다. 주메뉴는 브리토. 종이처럼 아주 얇은 셸(soy paper)에 밥과 함께 참치, 맛살, 새우, 아보카도 등 여러 가지 재료를 넣었다. 재료는 일식롤과 흡사하다. 사이즈는 미니와 레귤러가 있는데 미니는 브리토를 반으로 자른 것. 가격은 미니는 5~8달러, 레귤러는 7~13달러 대다.

(※타인종들에게는 꽤 인기있는 트럭이지만 사실 평소 스시롤을 자주 접하는 한인들 입장에서는 셸을 빼면 그다지 새로울 것이 없다. 양도 적은 편이다.)

푸드스트리트에서는 카페에서나 맛볼 수 있을 것 같은 디저트를 맛볼 수도 있다. 크레페, 미니케이크, 아이스크림, 보바 등을 판매하는 트럭들도 적지 않다. 크레페 트럭(Crepe De Ville)은 손님들이 끊이지 않는 트럭 중 하나다. 라스베리, 딸기, 바나나 등을 곁들인 달콤한 크레페 메뉴가 인기지만 식사를 겸할 수 있는 햄, 시금치, 토마토, 치킨 등을 넣은 크라페도 있다.

슬래깅 코리아 푸드트럭.
슬래깅 코리아 푸드트럭.

치킨 & 라이스 컴퍼니 푸드트럭.
치킨 & 라이스 컴퍼니 푸드트럭.

 더 그리들러 푸드트럭.
더 그리들러 푸드트럭.

니트로파드 푸드트럭.
니트로파드 푸드트럭.

앤지스 위너스 푸드트럭.
앤지스 위너스 푸드트럭.

한 아이스크림트럭(Frach’s)은 일식집에서 볼 수 있는 튀긴 아이스크림을 가지고 나왔다. 종류는 일본, 멕시칸, 타이 스타일의 프라이드 아이스크림으로 다양성을 줬다.

◇퀄리티 업 가격도 업

‘푸드트럭 음식은 퀄리티가 떨어진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특히 재료에 많은 신경 썼다는 것은 먹어보면 단번에 알수 있다. 파머스벨리(Farmers Belly) 트럭의 겨우 오개닉 로컬 재료를 주로 사용한다. 웰빙을 추구하는 고객층에 맞춰 컨셉을 잡은 것.

또 눈에 띄는 재료 중 하나는 랍스터다. 푸드트럭 재료로는 안 어울릴 것 같은 랍스터를 사용하는 트럭이 여러 개다. 퀴진 메인랍스터(Cousins Maine Lobster)는 이름처럼 랍스터롤, 랍스터타코, 랍스터 아이스크림 등 랍스터를 주재료로 한 메뉴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 거리에서 단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스트리트 키친(Street Kitchen) 역시 랍스터 카사디아, 랍스터 베이컨 맥&치즈, 랍스터 슬라이더 등을 소개하고 있다. 물론 새우나 돼지고기, 연어 등을 재료로 한 메뉴도 있다.

재료가 재료이니 만큼 가격도 만만치 않다. 스트리트 키친의 랍스터 카사디아는 18달러다.

(※너무 비싸다는 생각에 좀 더 저렴한 12달러 새우사디아를 먹어봤는데 좀 짭짜름하긴 하지만 맛도 좋고 재료도 풍성하다. 양도 제법되서 여자의 경우 둘이 서 하나를 시켜 먹어도 될 듯하다)

포스트카드(Postcards)는 레스토랑 평가 사이트 자갓(Zagat)에도 이름을 올린 트럭이다. 자갓 사이트에는 포스트카드의 브리토를 소울이 담긴 칫폴레 같다고 표현했다.

◇개성 넘치는 푸드트럭 디자인

푸드트럭을 보는 재미만도 쏠쏠하다. 크기부터 디자인까지 각각의 트럭들의 개성이 넘친다. 차로 끄는 작은 트레일 스타일부터 대형버스를 개조한 푸드트럭도 있다.

기본적으로는 페인팅으로 트럭에 개성을 입혔다. 스트리트 키친 트럭의 경우 이름처럼 고층빌딩이 있는 다운타운을 트럭전체에 그려 넣었다. 핫도그 전문 트럭인 앤지스 위너스(Angie’s Wieners)는 수영복차림의 금발 미녀를 그려 넣어 눈길을 사로 잡았다.

조가사키 스시브리토는 퓨전에 맞게 칼을 찬 사무라이가 커다란 멕시코 전통모자(솜브레로)를 쓴 캐릭터를 그려 넣어 개성을 살렸다. 햄버거 전문점 햄버기니(Hamborghini)는 루이비통을 패러디한 무늬로 트럭을 디자인했다.

럭셔리하게 개조한 최첨단 스타일의 트럭도 있다.

버거와 랩을 주로 판매하는 더 그리들러(The Griddler)와 오개닉 아이스크림점 니트로파드(Nitropod)는 TV화면을 외벽에 부착해 고객들이 기다리는 동안 지루하지 않을 수 있도록 했다.

그라나다힐스 푸드스트리트가려면…

푸드트럭은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오후 5시 이후부터 트럭들이 모이기 시작해 11시까지 이어진다. 따로 주소가 없으므로 그 길에 있는 잭인더박스(Jack In the Box·17744 Chatsworth St

Granada Hills) 주소로 찾아가면 된다. 푸드트럭은 채스워스길 선상 젤자(Zelza) 스트리트와 화이트 오크(White Oak) 애비뉴 사이에 모인다.

글·사진= 오수연 기자
sye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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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나다힐스처럼 대규모는 아니더라도 여러 대의 푸드 트럭들이 정기적으로 모이는 곳이 있다.
정기적으로 모이기는 하지만 때때로 스케줄을 취소할수 있기 때문에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에 있는 사이트에서 확인을 미리 하는 것이 좋다.

▶롤랜드 하이이츠(Rowland heights Truck Fiesta)

월넛 커뮤니티에 있는 서든랜드 크리스천 스쿨 파킹랏에서 매주 수요일 오후 5시부터 8시30분까지 오픈한다.
주소: 1920 Brea Canyon Cut Off Rd. Walnut.

▶샌타모니카(Santa Monica Lot)

매주 화요일 오후 5시부터 9시30분까지 10대 이상의 푸드 트럭이 모인다.
주소: 2612 Main St. Santa Monica

▶로스펠리즈(On The Lot)

로스펠리즈에 있는 OMGC성당 앞에서 매주 월요일 오후 5시30분부터 9시까지 오픈한다.
주소: 2060 N. Vermont Ave. LA

▶LA공항인근(Gateway To go)

매주 화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크라운플라자 LAX에서 모인다.
주소:5985 W. Century Blvd. LA

오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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