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특별활동 보다는 일하며 경제관념 배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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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여름방학 스펙 쌓는 법

단순 인턴십보다 평가점수 높아
전공 연결된 업무는 가산점도 줘

경제적인 이유로 파트타임 했다면
과외활동으로 인정받아 대입 유리

다트머스대 조기전형에 합격한 김연우(18·영어명 알렉스) 군은 한식당에서 2주 정도 파트타임으로 서빙 일을 한 적이 있다. 비록 근무기간은 짧았지만 김 군은 “세상 일이 쉽지 않다는 걸 그때 배웠다. 공부에 전념하게 됐다”고 말하며 웃었다.본지 4월 17일자 A-23면

올 가을 프린스턴으로 떠나는 이상헌(18·영어명 브랜든) 군의 경우 학생 15~20명을 가르치는 개인 교사 및 카페테리아에서 파트타임으로 꾸준히 일한 경험이 있다. 이 군 역시 경제적 문제로 취업했지만 부끄러워하기보다는 “오히려 파트타임으로 공부할 시간이 부족하다 보니 시간이 날 때마다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습관을 기르게 됐다”는 긍정적인 경험을 털어놨다.본지 5월 4일자 교육섹션 2면

대입 준비에 필요한 소위 ‘스펙’을 쌓아야 한다는 부담감에 다가오는 여름방학이 두려운 학생들이 많다. 또 자녀가 방학 동안 다닐 여름 캠프나 프로그램을 아직 결정하지 못해 마음이 급한 학부모들도 적지 않다. 그렇다면, 앞서 소개한 김군이나 이군처럼 올 여름 돈을 버는 취업 기회를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

물론 커뮤니티 봉사나 인턴십을 하면서 공부하고 싶은 분야에 대해 공부하면서 경험을 쌓으면 좋겠지만 단순한 봉사나 인턴십 프로그램보다는 새로운 경험을 해볼 수 있는 파트타임 기록은 입학 사정관들의 눈길을 끌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돈을 받고 일한 경험이 있는 고등학생들이 많지 않은 만큼 남들과 차별화된 대입 지원서를 만들 수 있는 기회다.

실제로 LA고등학교의 지경희 카운슬러는 “인턴십이나 봉사활동과 달리 돈을 받고 일하게 되면 책임감이 생긴다. 일하면서 배운 책임감에 대한 경험을 지원서에서 보여준다면 특별한 과외활동이 많지 않아도 입학 사정관들이 우수하게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UCLA 게리 클락 입학처장도 지난해 인터뷰에서 “언제 어디서든지 최선을 다하는 학생의 모습이 오늘날 대학에서 요구하는 인재의 모습”이라며 “집안 사정 때문에 파트타임으로 일한 기록은 숨길 내용이 아니다. 다른 특별활동과 비슷한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취업의 이유 명시해야

일을 한다고 누구나 다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건 아니다. 일을 해야 하는 구체적인 이유가 없다면 대학에서도 지원서를 읽으면서 고개를 갸우뚱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취업을 시작하게 된 동기나 근무기간, 가족의 경제 상태 등 지원서에 가능한 관련 내용을 대학에서는 요구하고 있다.

김소영 게이트웨이 아카데미 원장은 “시간이 남거나 할 일이 없어서 억지로 파트타임 일을 했다거나, 럭서리한 여행 경비나 고급 차량의 개스비를 넣기 위해 일을 했다면 입학사정관도 동기를 의심하게 된다”며 “경제적 이유가 없다면 일을 하게 된 구체적인 이유를 설명해야 인정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공 관련 근무지가 좋아

만일 패션 디자인을 공부해 미래에 패션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는 꿈이 있는 학생이 의류 매장에서 일을 했다면 이는 분명 큰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실제로 올해 코넬 미대에 합격한 김승욱(18) 군이 바로 이런 케이스다. 김 군은 주말에는 한인타운의 스케이트보드 상점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면서 매장 진열법과 패션 트렌드를 익혔다고 밝혔다. 김 군의 꿈은 상점 진열전문가나 패션 디자이너다. 그는 “다양한 경험이 작품 구상에 도움이 됐다”며 “또 파트타임으로 일한 경험은 나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믿었다”고 전했다.

한편 간단한 파트타임 일이라도 단기간이 아닌 지속적으로 해야 평가를 더 높게 받을 수 있다. 한 관계자는 “취업활동도 일종의 과외활동이다. 지원자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는 만큼 이 일을 통해서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그리고 이 일이 앞으로 택할 전공과 미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고려해 계속 도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장연화 기자

[LA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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