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시 흑인 항의 시위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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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중앙일보]

노심초사 한인들 우려 속 촉각

미주리주 퍼거슨에서 17일 야간통금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흑인 10대 마이클 브라운의 경찰 총격 사망과 관련해 약탈과 시위가 확산되자 비상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이날 경찰은 시위자들에게 최루가스를 쏘며 해산에 나섰다. [AP]

세인트루이스 근교 퍼거슨 시에서 발생한 백인 경찰의 흑인 마이클 브라운(18) 총격 사건을 둘러싼 항의 시위가 1주일 넘게 이어진 가운데 제이 닉슨 미주리 주지사가 18일 주 방위군에 퍼거슨에서의 치안 유지를 돕도록 명령했다. 지역 한인들은 시위가 다시 격렬해지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닉슨 주지사는 퍼거슨 시에 대한 통행 금지령이 이틀째 계속되는데도 경찰과 시위대 간에 폭력적인 충돌이 그치지 않자 이날 새벽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경찰은 이날도 거리를 가득 메운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최루가스를 사용했다. 퍼거슨 경찰 대신 치안 유지에 나선 고속도로순찰대의 론 존슨 대장은 최루가스 사용은 시위대가 화염병을 던지고 총격과 약탈, 기물 파손을 계속하는데 따른 대응이라고 말했다.

사망한 브라운 가족들의 요청으로 실시된 부검 결과도 이날 공개됐다. 부검을 실시한 마이클 베이든(80) 전 뉴욕시 검시소장은 이날 브라운이 대런 윌슨(28) 경찰관으로부터 총 6발의 총격을 맞았고, 이 가운데 2발은 머리에, 4발은 오른쪽 팔을 관통했다고 밝혔다.

한편 세인트루이스 한인회 조원구 회장은 18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다소 잠잠해졌던 시위가 어제 저녁에는 폭력적으로 변했다. 일부 한인들은 사태가 악화되지 않을까 많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퍼거슨이 그리 험악한 동네가 아닌데 타지 사람들이 개입하면서 더 나빠지고 있는 것 같다. 한인들은 사태가 잠잠해지기를 바라며 새로운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박춘호 기자 polipc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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