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건물 최대 백만달러까지 비용 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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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
LA, 내진 시설 강화 의무화
최소 5800여채 건물 포함
세금감면 등 재정지원 필요
에릭 가세티 LA시장이 8일 연방지질조사국(USGS) 소속의 유명 지질학자인 루시 존스 박사와 함께 밝힌 내진 시설 강화 의무화 대상에는 수 천 채의 건물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져 건물주들의 우려가 예상된다. 내진 시설에 필요한 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상 건물은 1980년 이전에 간이 차고 위에 지어지거나 가느다란 기둥들이 받치고 있는 ‘목재 건물’과 ‘콘크리트 건물’이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콘크리트 건물의 경우 최소 수십만 달러~백만달러까지의 비용이, 목조 건물도 6만 달러~13만 달러의 비용이 필요하다.

LA시 건물안전국(LADBS) 조사에 따르면 LA시내 5800여 채가 지진대비 시설이 보강돼야 하고, 이외 1만1690채도 추가 검토 대상으로 분류된 상태다.

또 LA아파트소유주협회(AAGLA)에 따르면 한인타운에도 해당되는 건물이 상당수다.

가세티 시장은 “투입되는 비용이 만만치 않은 것을 잘 안다. 하지만 지진에 아무런 대비도 하지 않는다면 LA경제에 수년 동안 더 큰 손실이 불어닥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전국 최대의 컨테이너와 화물항인 LA항만까지 타격을 입을 경우 전국 경제에도 엄청난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LA시정부가 의무화만 외칠 것이 아니라 지진대비 시설을 보강해야 하는 해당 건물 업주들에 세금 감면, 저금리 융자혜택, 채권 발행 등의 재정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가세티 시장은 “내진 보강 공사를 한 건물에는 비즈니스 세금 면제와 민간 대출기관 등과의 접촉을 돕는 등 대책을 마련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LA에 ‘빅원’이 도래할 경우, 50채의 콘크리트 건물이 한꺼번에 무너지고, 수천여명의 사상자가 나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 1971년 실마 지진 때 올리브 뷰 병원, 1994년 노스리지 지진 때는 카이저 퍼메넨테 병원 건물이 무너진 바 있다. 또 2011년 뉴질랜드 남섬 최대 도시인 크리스트처치에서 발생한 6.3 규모의 지진은 130명의 생명을 앗아갔다.

또 남가주 샌 안드레아 지진대에 7.8 규모의 지진이 불어닥치면 근무시간일 경우, 이 지대 콘크리트 건물에서 8000여 명의 생명이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가세티 시장은 이외에 지진으로 화재 발생 시 수도관이 파열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예비 물 공급 시스템을 마련, 지진에 보다 잘 견딜 수 있는 수도관을 마련하고 비상 상황 발생시 학교나 공원 등에서 태양열을 이용한 무선 인터넷 접속을 가능하게 하는 등의 통신망 강화 방안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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