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난사 임병장과 총격전…마을주민 ‘생생증언’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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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고성(강원)=뉴시스】한윤식 전형준 기자 = 동부전선 GOP 총기난사 사건과 관련 군이 처음부터 끝까지 총체적 부실대응을 했다는 논란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주민들의 생생한 증언이 나왔다.

군(軍)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2시20분께 강원 고성군 현내면 명파초등학교 인근에서 총기난사 후 무장 탈영한 임 병장과 추격 중이던 군인들간에 소총 탄환 60여 발을 주고받는 교전이 벌어졌다.

사건발생 16시간만에 야산으로 숨어든 임 병장을 찾기 위해 수색 작업에 박차를 가하던 군인들이 임 병장을 발견해 교전이 벌어졌으며 소대장 1명이 팔에 관통상을 입어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하지만 군이 밝힌 교전과정과 달리 마을주민들이 목격한 생생한 증언이 나와 또 다른 논란을 빚고 있다.

23일 뉴시스와 만난 K모(54)씨는 당시의 교전현장을 생생하게 털어놨다.

이 자리에서 K씨는 “이날 교전현장 근거리에서 지인들과 현 사건에 대해 애기를 나누다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자리를 털고 일어서던 중 갑자기 ‘따~땅’하는 총소리가 들려 상황을 유심히 지켜봤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K씨는 “당시 소대장을 포함해 4명의 추격조들이 축사 옆 소나무 근처에서 야산을 수색하고 있었는데 이들과 불과 50여m 떨어진 곳에서 임병장이 이들을 목격하고 선제사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추격조들은 대응 사격도 없이 뒷걸음치며 순식간에 현장에서 사라졌고 얼마 지나 산정상으로 도주한 임병장을 추격하기 시작했다”고 말해 군당국이 현장대응을 제대로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K씨는 “탈영병이 바로 코 앞에서 사격을 가하자 즉각 대응하지 못하고 뒷걸음치며 도망가는 모습을 보고 작전에 나선 군인들이 한심스럽게 느껴졌다”며 “총을 갖고서도 도망치면 어떻게 적을 잡을 수 있겠느냐”며 군 당국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더욱이 “무장한 탈영병이 주민 코 앞까지 접근했는데도 이 같은 사실조차 몰랐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당시 임 병장이 악한 감정을 품고 주민들에게 총격을 가했다면 상상하기 조차 끔직한 상황이 벌어졌을 것”이라고 분개했다.

한편 이번 총기난사·탈영사건은 최초 사건발생 42시간 40분만인 23일 오후 2시55분께 임병장의 생포로 종결됐다.

ysh@newsis.com

jhj252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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