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지 않는 예금…반반씩 나눠 가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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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런던에 있는 한 은행의 디렉터 빌 잭슨입니다. 10년 전 한국인 박봉우씨가 우리 은행에 4500만 달러를 맡겼습니다. 그런데 10년이 지나도록 찾아가질 않네요. 국고로 돈이 환수될 것 같습니다. 당신 역시 한국인이라 연락을 드립니다. 반반씩 돈을 나눠 가집시다.”

지난 9일 도착한 이메일 내용이다. 잭슨은 은행계좌 번호와 공식 영문 이름, 생일, 거주지 주소 등 개인 정보를 주면 돈을 보내겠다고 했다. 또 박씨와 친인척 관계인 것을 증명하기 위한 문서를 허위로 꾸며야 한다며 더 구체적인 신상 정보도 요구했다.

전 세계 한인들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이메일 사기다. LA경찰국(LAPD) 사이버범죄 수사과는 10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예금자의 실명을 거론한다는 점, 메일을 받는 사람이 한국인인 걸 알고 있다는 점 등이 기존의 사기 수법과 다른 점”이라며 “믿을 만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절대 개인 정보를 보내면 안 된다. 연쇄 피해를 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고:(213)533-4657

오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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