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팔 때도 리모델링하면 목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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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내부 수리해 팔면 직장인 연봉정도는 수익 남아
부엌ㆍ화장실부터 고쳐야…수영장ㆍ지붕은 돈 안 돼

집을 팔기 전에 필요한 부분에 대한 리모델링을 잘 하면 큰 수입을 올릴 수 있다.

보통 집을 수리해서 파는 것을 생각하면 낡은 집을 사서 리모델링 작업을 마친 후 바로 되파는 것을 떠 올린다. 그러나 전문 업자가 아니라도 한 집에서 오래 살다가 팔 때에도 주택 내부를 업데이트해주면 적지 않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주택에 포인트를 주고 적절히 시간과 돈을 투자해서 팔면 웬만한 월급쟁이 1년 연봉 보다 많이 벌 수 있다.

▶사례

요바린다 단독주택에 30년간 살고 있는 한인 정모(57)씨는 지난해 여름부터 집 파는 것을 계획했다. 그는 자녀들이 모두 결혼해서 나가자 아내와 단 둘이 넓은 집에 사는 것이 부담스러웠다.

정씨는 6개월 동안 틈틈이 집 내부를 업데이트하기 시작했다.

정씨는 우선 부엌에 손을 댔다. 캐비넷을 하얀색으로 바꾸고 다른 주방 시설도 이에 맞게 새로 꾸몄고 냉장고 등을 유럽산 신모델의 스테인레스스틸 제품으로 교체했다. 살림을 하는 여자들이 보면 한눈에 반할 만큼 멋지게 리모델링했다.

실내 바닥은 방만 빼 놓고 모두 나무로 바꾸고 화장실 3개도 모델 홈처럼 꾸몄다. 페인트도 새로하고 낡은 집 티가 나는 창문틀도 바꾸니 어느덧 30년생 주택은 방금 태어난 집처럼 변했다.

정씨가 투자한 돈은 약 10만달러. 정씨는 6개월간의 긴 작업을 마치고 최근 집을 팔려고 마켓에 내놓은 지 3일만에 오퍼를 3장이나 받았다.

정씨는 수리하기 전에 65만달러를 평가받던 주택을 리모델링 작업 덕분에 88만달러에 팔았다. 10만달러와 6개월간의 시간을 투자해서 23만달러를 더 받았다. 투자 원금을 빼면 13만달러를 번 셈이다.

정씨는 “이 나이에 어디 가서 일을 해도 6개월만에 10만달러 이상을 버는 직업은 없을 것”이라며 만족해 했다.

LA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이모(48)씨는 4유닛에 살고 있다. 이씨는 지난 겨울 비가 올 때 지붕이 새는 바람에 아래 유닛을 수리하다가 아예 전 유닛을 고친 케이스다. 마침 다른 3유닛이 비어있는 상태여서 리모델링 작업을 하는데 있어서 별 어려움은 없었다. 이씨는 4유닛의 부엌과 화장실을 새로운 스타일로 교체했다 각 유닛마다 투자한 돈은 3만달러로 총 12만달러가 투입됐다.

이씨가 한달 전 작업을 마치자 리모델링 소문을 어떻게 듣고 왔는지 투자자들이 구입하겠다고 오퍼를 보내고 있다. 이씨는 “유닛을 업데이트하기 전 시세가 110만달러선이었는데 지금은 150만달러에도 사겠다는 사람이 생길 정도”라고 좋아했다.

리모델링이 더 빛나려면

주택 리모델링을 하면 투자대비 수익성은 높다. 하지만 모든 집들이 다 수익성이 100% 이상인 것은 아니다.

집을 수리해서 팔 때는 동네 환경 등을 잘 분석하는 것이 첫 번째 순서다. 새 주택이 많은 곳에서 낡은 집을 새롭게 수리하는 것은 바이어한테 별로 시선을 끌기 힘들다. 그러나 건축 연도가 오래됐지만 동네가 좋은 곳에서 새롭게 업그레이드해주면 주택가치는 많이 올라 간다.

두 번째는 투자금액과 리모델링 항목을 정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부엌이다. 부엌은 가장 현대적인 스타일로 꾸미는 것이 좋다.

화장실도 필수 아이템이다. 자금 사정에 따라 창문이나 현관문 등도 새롭게 바꿔주면 바이어들이 좋아한다. 돈이 안 되는 공사로는 수영장 만들기와 지붕 교체가 있다.

세 번째는 업자 선정이다.

라이선스를 소지하고 경험이 있는 업자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모르는 분야에서 사람을 선택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만약 적절한 업자 선택이 힘들다면 본인이 직접 공사를 지휘하는 제너럴 컨트랙터 역할을 하면 된다.

우선 주변에서 신축 중인 주택의 모델 홈에 가서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을 보면 금방 아이디어가 떠 오른다. 재료는 가능한 직접 사다주고 기술자들한테 공사 방향에 대해 지시만 해주면 된다.

감정사들은 “주택 리모델링은 적은 돈으로 간단하게 수리해도 감정가격이 높아지므로 최고의 투자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원득 기자

 

[LA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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