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맥 세상] 혈압약, 그 불편한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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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영/편집국장

 

저명한 정치활동가였던 리처드 최(전 한인민주당협회 고문)씨가 갑자기 사망했다. 강석희 전 어바인 시장의 페이스북을 통해 알았다.

두 사람은 십수년간 정치적 동반자로 식구같은 사이다. 최씨의 비만했던 몸이 연상돼 직감적으로 ‘고혈압’이 떠올랐다. 강 시장에게 메시지를 보내 ‘혹시 최씨가 혈압약을 복용해오지 않았냐’고 물었다. 혈압약을 먹어왔고, 최근엔 당뇨 때문에도 고생했다는 답이 왔다.

주변에 고혈압 환자(?)들이 많다. 그들은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을 경고하는 의사의 말에 주저없이 약을 먹는다. 눈 딱 감고 믿는 것을 ‘맹신’이라 한다. 의료 영역에서 맹신하다간 건강을 되레 망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제2, 제3의 소견을 들어 맹신에서 벗어나야 현명해진다. 고혈압에 관한 다음과 같은 견해를 들어보자.

-고혈압은 없애야 하나.

“혈전으로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을 막기 위해 몸은 혈압을 높이고 있는데 혈압약을 먹으면 혈류가 떨어져 뇌경색 가능성을 높인다. 일본의 2006년 통계에 의하면 뇌졸중 중에서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은 13%에 불과하고,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이 거의 대부분(84%)이다.”(마쓰모토 미쓰마사, ‘건강의 배신’ 중에서)

-정상혈압이란 뭔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혈압은 몸이 설정해준다. 필요한 혈압을 낮추면 혈전(피떡)으로 뇌혈관이 막힌다. 혈압약 먹는 사람이 안 먹는 사람보다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에 두 배나 더 걸린다.”(오구시 요이치, 도쿄의대 교수)

-약을 장기복용하면.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머리에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어야 하는데 혈압을 떨어뜨리는 약을 먹음으로써 두뇌에 혈류가 감소하게 된다. 그러다보면 뇌조직이 손상될 수 있는데 이때 생기는 것이 치매다. 고혈압을 유발하는 식생활을 바꾸는 게 최선이다.”(신우섭 의사, ‘의사의 반란’ 저자)

-다른 부작용도 있나.

“고혈압약 가운데 가장 많이 쓰이는 칼슘 길항제는 말초혈관을 확장시켜 혈압을 내리는 작용을 하지만, 심장의 근력을 약화시켜 심부전을 일으킬 수 있다. 어떤 혈압약도 장기복용할 경우 그 부작용을 피할 수 없다.”(김진목, ‘의사가 된 후에 알게 된 위험한 의학, 현명한 치료’ 저자)

-약이 돌연사를 예방하나.

“혈압을 낮추었더니 사망률이 하락했거나,심장병이나 뇌졸중 같은 질환이 감소되었음을 검증해주는 실제 데이터는 아직까지 없다.”(곤도 마코토, 방사선전문의, ‘의사에게 살해당하지 않는 47가지 방법’ 저자)

-진정한 치료란 무엇인가.

“진정한 의사는 실력있는 원예사와 같다. 갈색으로 시든 잎을 녹색으로 칠해 눈속임한다고 식물이 살아나겠나. 진정한 의사는 식물의 뿌리를 다뤄 살리는 진정한 원예사가 되어야 한다.”(알레한드로 융거, 심장전문의, ‘클린’ 저자)

-현대의학이 나갈 길은.

“진실한 의사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자신의 일을 없애버리는 것이다. 사람들이 의사에게 의존하지 않고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로버트 멘델존, 소아과의사, ‘나는 현대의학을 믿지 않는다’저자)

이런 주장을 펴는 의사들은 무수하게 많다. 다만 주류 의학계의 목소리에 가려 일반인들은 이런 이야기를 들을 기회조차 별로 없다.

이런 의사들의 주장을 소개하는 것은 한 가지 견해나, 고정관념에 사로잡히지 말고 현명한 자기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되라는 취지에서다.

뇌졸중이 무서워 혈압약을 찾을 것인가, 뇌졸중이 무서워 혈압약을 끊을 것인가. 판단은 본인의 몫이다. 멘델존의 말이다.’책임을 지는 쪽은 언제나 환자다. 의사는 실패를 관속에 묻는다는 낡은 격언은 여전히 유효하다.’

<한의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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