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경제규모, 미국 추월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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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
실질 재화·용역 생산규모·구매력 앞서
“1인당 GDP는 아직 미국의 25% 수준”
경제 규모에서 중국이 미국을 앞지르고 세계 1위에 올라섰다고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4일 마켓워치는 ‘미국은 이제 공식적으로 2위(America is now No. 2)’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국제통화기금(IMF)의 각종 통계를 인용, 이같이 분석했다.

IMF에 따르면 올해 미국의 실질 재화와 용역 생산규모는 17조4000억 달러로 중국의 17조6000억 달러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구매력 기준에서도 미국은 전세계 경제의 16.3%를 차지해 중국의 16.5%에 뒤지고 있다. 재화와 용역 생산에서 2000년만 해도 미국은 중국보다 3배나 많았다.

중국은 지난해 국제 교역량에서 미국을 앞지르며 세계 경제에 지각변동을 가져온 데 이어 올해 재화·용역 생산과 구매력에서도 미국을 추월하며 경제대국 1위 자리에 올랐다.

마켓워치는 “미국은 율리시스 그랜트 대통령(18대·1869~1877년 재임) 이후 140여년만에 처음으로 세계 경제 1위국에서 물러나게 됐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도 “1980년만 해도 중국의 경제규모는 미국의 10% 수준이었지만 결국 미국을 추월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경제규모는 2020년에 미국보다 20%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의 경제규모가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은 사실이지만 1인당 국내총생산(GDP)는 미국의 25% 수준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부자는 결코 아니다”라고 밝혔다. IMF의 이번 발표에 대해 월가에서는 “현실적으로 볼 때 미국이 아직까지 세계 최대 경제국가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연방의회조사국도 중국의 공기업이 농산물을 제외한 GDP의 약 50%를 차지하며 에너지자원과 통신, 교통 등 주요산업을 장악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중국 경제의 성장세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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