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석싸움으로 항공기 불시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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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중앙일보]

무릎보호대 사용이 발단

항공기 기내에서 무릎보호대(사진) 사용을 둘러싸고 승객 간 싸움이 벌어져 시카고 오헤어공항에 불시착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7일자 시카고 트리뷴 보도에 따르면 사건의 발단은 지난 24일 뉴저지 뉴왁공항에서 출발해 덴버로 향하던 유나이티드항공 1462편에서 발생했다.

40대 남성이 좌석에 앉아 무릎보호대(Knee Defender)를 사용했다. 온라인에서 20달러대에 팔리고 있는 이 보호대는 열쇠 크기의 장치로 앞 좌석의 등받이가 완전히 젖혀지지 않도록 작용한다. 이로 인해 앞 좌석에 앉았던 40대 여성이 자신의 좌석이 뒤로 젖혀지지 않자 말싸움이 시작됐다. 이들은 이코노미석보다 좌석이 더 넓은 이코모니 플러스 자리에 앉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승무원이 찾아와 유나이티드항공에서는 무릎보호대를 사용할 수 없다고 설명했는데도 두 사람은 진정되지 않았고 이 와중에 앞자리 여성은 뒷자리 남성에게 물컵을 던지기도 했다. 결국 보잉 737기종의 유나이티드 여객기는 오헤어공항에 불시착해 두 사람을 연방교통안전국(TSA)과 경찰에 넘긴 뒤 다시 이륙했다.

한편 연방항공국(FAA)는 무릎보호대와 같은 장치의 사용 여부를 각 항공사에 맡기고 있는데 유나이티드항공과 같은 대부분의 항공사는 이를 허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춘호 기자 polipc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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