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를 위한 진리가 되어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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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종교 표방
불교와 뿌리는 같아
6월 14일 기념행사

원불교는 개교 100년 미주교화 40년을 맞는다. 양윤성 미주서부교구 교구장이 LA교당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원불교 100년…양윤성 미서부 교구장 인터뷰

원불교가 생긴 지 오늘이 바로 100년 되는 날이다. 개교 100년을 맞아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양윤성 원불교 미주서부교구 교구장을 만나러 LA한인타운 4가와 샤토 플레이스에 위치한 원불교 LA교당을 찾았다.

– 원불교에서는 4월28일인 오늘이 불교의 부처님 오신날처럼 일년 중에서 가장 큰 날이라 생각된다.

“아주 기쁘고 큰 의미있는 말그대로 ‘큰 날’이다. 100년 전 오늘 즉 1916년 4월28일 전라남도 영광에서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께서 진리를 대각하시고(크게 깨달음을 얻으시고) 원불교 교문을 세상을 향해 활짝 여신 날이다. 불교의 초파일처럼 모든 교도들이 크게 즐거워하면 기념한다.”

– 어떤 깨치심이었나.

“당시의 상황은 일제시대의 고통이 가중되는 희망이 보이지 않는 암울한 시절이었는데 오히려 그 속에서 새로운 밝은 미래를 미리 내다보셨다. 그것이 바로 원불교의 개교표어(모토)인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는 것이었는데 100년 전 그 때에 사람들이 앞으로는 공중에서 살게 되고(고층빌딩) 교통수단이 빨라질 것(자동차)임을 예견하셨다. 다가 올 물질문명에 대비하여 이것을 선용하기 위해서(물질의 노예가 되지 않기 위해서) 정신의 힘을 키워야 한다는 깨달음이었다.”

– 그 방법은 무엇인가.

“크게 세 가지이다. ‘진리적 종교신앙’인데 진리를 위한 종교가 되어야하지 종교를 위한 진리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종교적 신앙이란 명목으로 참된 진리가 그 중심자리를 놓쳐서는 안된다는 가르침이다. 소나 코끼리를 모시는 우상숭배를 말한다. 오늘날에 돈을 비롯한 물질도 여기에 해당된다. 두번째는 ‘사실적 도덕훈련’이다. 당시 삼강오륜을 예로 들었을 때 그것을 지키는 것이 현실에 부합되어 나와 이웃의 인격변화를 가져 올 수 있어야 한다. 누구에게나 다 적용되어 함께 잘 살 수 있을 때 진정한 도덕훈련이라 할 수 있다. 마지막이 ‘사은신앙’인데 인간이 그 은혜를 떠나서 살 수 없는 네 가지가 있다. 천지(자연)부모동료(동식물 포함)법률(국가법 공동생활을 위해 지켜야 할 일들)이다. 이 네 가지에 대한 감사함이 없이는 나 개인이 살 수 없음을 믿는 것이다. 모든 인종종교문화는 물론 삼라만상을 치우침없이 평등하게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것이 원불교를 상징하는 둥근 ‘원’의 정신이다.”

– 그럼 살생이 안되나?

“작은 곤충하나에게도 이미 많은 은혜를 입고 있기 때문에 귀하게 여겨야 함은 당연하다.”

– 가르침 자체가 매우 현실적인 것 같다.

“맞다. 그래서 생활종교실천종교은혜의 종교이다. 지금 여기서 모두 함께 어떻게 잘 살 수 있을까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이다. 원불교법을 통해 인류에게 평안과 행복을 주고자 하는 것이 궁극 목적이 된다.”

– 불교와의 관계를 묻지 않을 수 없다.

“누구나 궁금해한다. 뿌리는 같지만 창립경위와 교리체계가 다른 새종교 새 불교라 설명할 수 있다.”

– 한국과 이곳 미주지역의 교당은 얼마나 되나.

“한가지 우리는 교세확장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웃음). 실제적인 실천의 삶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한국의 자생종교로 건실하게 계속 성장해가고 있다. 한국에 640개 교당이 있고 교도는 100만명 정도이다. 미주지역진출은 40년이 되어가며 서부에 12개 동부에 17개 있다. 이곳 LA교당을 보면 일요법회에 80명~85명이 정기적으로 참석하고 있고 미주지역에서 활동하는 저와 같은 교역자 수가 80 여명 된다. 모두 한국의 원광대학에서 4년 학부졸업을 해야하고 한국서는 2년 대학원 이곳 미주지역에서는 필라델피아에 있는 원불교 대학원 과정(2년반으로 영어 필수)을 거쳐야 교역자로서 자격이 주어진다.”

– 100년 기념 행사를 준비 중이라 들었다.

“오는 6월14일(일 오후3시) 윌셔이벨극장에서 한국의 유명한 임동창님의 공연을 준비 중이다. 인터넷에 들어가보면 동서양의 독특한 음악세계를 멋진 포퍼먼스를 들을 수 있다. 입장료 없이 많은 한인들이 보고 들으며 즐거운 경험을 하시길 바란다. 또 6월10일~17일에 원미술전을 경동갤러리에서 할 예정이다.”

– 그 밖에 알림이 있다면…

“지금 사랑받고 있는 요가클래스(화금 오후7시30분)를 소개하고 싶고 명상클래스를 곧 시작할 계획이다. 또 레이크 엘시뇨에 명상센터(숙식이 가능한 생활관)의 일부가 완성됐다. 3년 이내에 모습이 갖춰지면 더욱 많은 한인들을 위한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인순 기자

[LA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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