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종합]석가탄신일 화재·사망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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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황금 연휴’ 마지막 날인 석가탄신일에 전국 곳곳에서 화재와 사망 사고 등이 잇따랐다.

25일 오전 2시16분께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의 제일모직 물류창고에서 큰 불이 나 경비원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기도 부천시에서는 자매 3명이 숨진채 발견되기도 했다.

◇건조한 날씨 속 전국 곳곳 크고 작은 화재

25일 오전 2시16분께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의 제일모직 물류창고에서 불이 나 3시간40여분 만인 오전 5시54분께 큰 불이 잡혔다.

이 불로 실종됐던 경비원 윤모(34)씨가 오전 6시41분께 6층 엘리베이터 안에서 중상을 입은 채로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병원에 도착하기 전 숨졌다.

또 물류센터 전체가 소실되고 내부에 있던 수백t의 의류가 등이 타는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김포경찰서는 방화범으로 추정되는 50대로 보이는 수상한 남성이 CCTV에 찍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울산 남구 황성동의 SK케미칼 울산공장에서도 오후 1시24분께 화재가 발생, 울산소방본부가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으나 진화작업과 동시에 인명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 울주군 삼남면의 한 자동차부품생산업체에서도 지난 24일 오후 9시27분께 화재가 발생, 공장 내부 160㎡와 보관중이던 자동차 내장재 부속품 등을 태워 소방서 추산 221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내고 30분만에 꺼졌다.

화재 발생 당시 공장 2층 숙소에 있던 외국인 근로자 2명은 화재 직후 무사히 대피했다고 소방당국은 설명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공장 출입구 벽면에 설치된 분전반과 변압기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24일 오후 11시5분께 북한산 선림사 뒷편 8부 능선에서도 화재가 발생, 3시간20분 만인 오전 2시28분께 완전히 꺼졌다.

25일 오후 2시39분께 전남 강진군 군동면의 한 주택에서도 불이 나 119에 의해 35분만에 진화됐다.

주택 거실에서는 50대로 추정되는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지난 24일 오후 6시35분께 경북 경주시 외동읍의 한 주택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3시간 만에 진화됐다.

집주인 김모(68)씨가 숨을 거뒀으며 불이 주택을 모두 태워 2000만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피해를 냈다.

◇’생활고 비관’ 부천서 세 자매 자살…폐암 말기 비관 50대 자살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25일 오전 4시께 자매 3명이 숨져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비원은 경찰에서 “화단에서 갑자기 ‘쿵’ 하는 소리가 나서 보니 30대 여성 두 명이 쓰러져 있어 경찰에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A(33·여)씨와 B(31·여)씨는 빌라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C(29·여)씨는 자신의 집 안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사는 게 힘들다. 화장해서 뿌려 달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이 실직한 상태에서 생활고를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할 예정이다.

지난 24일 오전 1시50분께 경남 창원시 오동동의 한 요양병원 입원실에서는 정모(68)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보호자 김모(56·여)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정씨는 최근 폐암 말기 진단을 받고 입원했으나 자신의 신병을 비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보호자 김씨가 잠을 자고 있던 사이 화재 대피용 완강기에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유족과 병원 관계자를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울산 유치장 입감중 50대 숨져

25일 오전 3시30분께 울산중부경찰서 통합유치장에서 입감 중이던 권모(50)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있는 것을 담당 경찰관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권씨는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전 4시께 결국 숨졌다.

권씨는 전날 오전 11시30분께 본드를 흡입한 채 울산 중구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신체 일부를 노출하다 공연음란 혐의로 체포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자다가 깬 권씨가 화장실을 이용하던 중 화장지를 계속 뜯는 등 이상 행동을 보이다 갑자기 쓰러졌다”고 밝혔다.

경찰은 검안의 소견을 토대로 권씨가 심장마비로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강원 춘천시 삼천동 의암호 변의 한 낚시터 인근에서는 지난 24일 오후 10시17분께 A(26·충남 천안)씨가 물에 빠져 숨졌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수난구조대원들이 수색에 나선지 약 2시간여 만인 25일 오전 0시4분께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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