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때에…일 박물관서 ‘일제 만행’ 영화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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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

 

김영민 감독 연출한 단편영화 ‘731부대’
26~29일 ‘아시안 온 필름 페스티벌’ 초청
김유정·팀 강 등 유명배우 출연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이 자행한 생체실험을 고발한 영화 ‘731부대’를 연출한 김영민(오른쪽부터) 감독, 영화에 출연한 팀 강씨, 김유정양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 영화는 오는 26~29일 LA다운타운 리틀도쿄 일미박물관에서 상영된다. 신현식 기자

한인 감독이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악행을 고발하는 영화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 영화는 LA다운타운 리틀도쿄 일미박물관에서 상영된다.

김영민 감독이 연출한 ‘731부대(Room 731)’는 일본군의 생체실험을 소재로, 역사적 사실에 바탕을 두고 그린 18분짜리 단편 영화다(웹사이트: room731.com, kickstarter.com/projects/973314399/room-731).

731부대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생체실험을 목적으로 중국 만주에 존재했던 일본 관동군 세균전 부대다. 생체실험 희생자를 가리키는 통나무라는 뜻의 ‘마루타’ 또는 ‘마루타 부대’로도 알려져 있다.

영화 ‘731부대’는 오는 26~29일 리틀도쿄 일미박물관(100 N. Central Ave.)에서 진행되는 영화제 ‘아시안 온 필름 페스티벌’에 공식 초청됐다. 영화는 27일 오후 7시30분 상영된다. 감독상, 촬영상 후보에도 올랐다.

최근 독도·일본군 위안부 등 일본의 역사 왜곡이 심화되고 있고, 4월 말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연방 상하 양원 합동 연설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만행을 고발한 영화가, 그것도 일미박물관에서 상영된다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 감독은 “한국인과 중국인, 러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일본군의 생체실험을 기억하지 않는 현실이, 미국과 유럽 등에는 알려지지 않은 현실이 안타까워 영화를 통해 알리고 싶었다”고 제작 취지를 설명했다.

영화에는 CBS 인기드라마 ‘멘탈리스트’의 팀 강, ‘해를 품은 달 출연’ 등의 김유정이 출연해 화제가 됐다. 김유정은 일본군 강제수용소에 갇힌 10대 소녀 ‘웨이’역을, 팀 강은 생체실험을 하며 인간적, 윤리적 고민에 빠지는 일본 군의관 ‘닥터 켄’역을 맡았다. 장르는 미스테리, 호러.

이 영화는 아시안 온 필름 페스티벌를 비롯해 오는 5월 13~24일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제 68회 칸 영화제’ 단편영화 부문에도 공식 출품됐다. 이외 4월 ‘제 31회 LA아태영화제’ 등 미국,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의 수많은 영화제에 공식 초청을 받았다. 감독상, 베스트 드라마, 남우주연, 여우조연(2014 아시안 온 필름 페스티벌) 등을 수상하거나 후보로 선정되기도 했다. 내년 TV 방영과 DVD 배급이 예정돼 있다.

이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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