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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
당사자는 “그런 사실 없다” 부인
터스틴 한인양로병원에서 전직 간호과장이 노인 환자들을 학대했다는 가족들의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현직 간호사가 “간호과장이 직접 학대를 지시하는 발언을 했었다”고 털어놨다.

이 간호사의 진술은 가족들과 전 간호과장의 주장이 맞서고 있는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현재 터스틴 양로병원에 재직 중인 간호사 A씨는 본지와 통화에서 전 간호과장 문모씨가 노인 환자들에게 학대를 저지른 게 맞다고 고백했다.

A씨는 “문씨는 (다루기 힘든)특정 할머니들을 양로병원에서 몰아내려고 온갖 꾀를 냈다. 의료 기록에는 실제 몸 상태보다 할머니들의 몸 상태가 더 나쁜 것으로 기록했고, 간호사들에게 이를 조장하기도 했다. 심지어 ‘바닥에 물기가 있어도 치우지 말고, 물을 밟아 할머니들이 넘어지면 돕지 말고 놔두라’고 지시하기도 했다”고 진술했다. 넘어져 다치면 일반병원으로 옮기도록 상황을 만들었다는 얘기다.

A씨는 문씨의 전임 간호과장이었던 이모씨가 해고를 당한 게 사태의 발단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2014년 3월까지 이 병원에서 일했으나 해고당했다. A씨는 “문씨는 평소 친분이 있던 전임과장 이씨가 환자 가족들의 모함에 억울하게 해고당했다며 ‘복수하겠다’는 말을 공공연하게 내뱉었다. 특정 환자들을 괴롭히라는 지시를 따르지 않는 직원들은 괴롭힘을 당했다”고 말했다.

문씨의 전임과장인 이모씨 역시 몇몇 노인 환자들을 괴롭힌 정황이 드러나 해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모임 대표 오모씨는 “이모씨가 룸메이트를 바꿔달라는 한 할머니를 엘리베이터로 데려가 몸을 흔들며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고 소리를 질러 겁을 줬다. 할머니는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가족은 “건강한 우리 어머니를 무작정 병원 응급실로 보낸 뒤, 뒤늦게 병명을 만들어 서류를 꾸미기도 했다. 요구 조건이 많은 환자를 시설 밖으로 내몰기 위한 못된 술책이었다”고 말했다.

이같은 간호사의 양심고백과 가족들의 진술에 대해 문씨는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문씨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넘어진 환자를 방치하라고 지시한 적은 전혀 없다. 다수의 간호사들에게 확인해 보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씨는 또 “의료기록은 히스패닉계 간호조무사들이 기록한다. 언어 문제로 소통에 문제가 많다. 간호과장이 직접 다시 환자상태를 체크해야만 하는데 실제와 다른 기록이 있으면 이를 고칠 수밖에 없었다. 이게 무슨 조작이냐”고 말했다.

한편 병원운영 업체인 JPH 매니지먼트 측은 “간호과장과 갈등이 있었던 간호사들이 있었다. 간호사들이 가족들과 공모해 만든 얘기일 가능성이 크다”며 관련 사실을 부인했다.

사건이 불거지자 가주간호사협회는 가족모임의 요구에 따라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오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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