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납 못할 가정 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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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나쁜…”. “아니 이럴 수가?” 지난번 TV에 공개된 한 충격적인 장면을 보았다. 볼티모어 레이븐스의 러닝백 레이 라이스가 지난 2월 약혼녀 (현재 부인)였던 자네이 팔머를 엘리베이터에서 말다툼을 벌이다 한차례 주먹으로 쳤고 두 번째 주먹에 여자가 정신을 잃고 쓰러지는 장면이 생생히 담겨 있었다. 또 문이 열리자 여성을 질질 끌고 가는 처참한 장면도 있었다.
그는 그같은 악질적인 폭력에도 불구하고 가벼운 2경기 출전 정지를 받았다가 지난 8일 이 동영상이 공개되자 구단 측으로부터 계약 해지 되었다. 가벼운 징계 결정을 내렸던 NFL은 거센 비난에 한 시즌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고, 당시 결정 할 때에는 전혀 이 동영상을 보지 못했다고 변명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미 5개월 전에 비디오를 전달했다고 밝혀 이젠 NFL 라저 구델 커미셔너까지 사임 압력을 받고 있다.
보통 사람은 상상도 못할 이 같은 가정 폭력을 강력히 규탄한다. NFL 선수뿐만 아니라 각계각층과 우리 모든 가정에서도 그 어떤 가정폭력이든 결코 용납되어서는 안된다. 풋볼 선수들의 가정폭력은 처음이 아니다. 케롤라이나 팬서 레 카로수는 2001년 자기 아이를 임신한 체리카 아담스를 청부 살인한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았다. 2012년에는 켄사스 시티 호반 베처가 여자친구를 총 쏴 살해하고 자살했다. 이것은 극단적인 예이지만 사소한 가정폭력이라도 용납할 경우 더 무서운 결과가 일어난다는 교훈을 배워야 한다. 시애틀 시학스 피트 케롤 감독도 이젠 선수들의 가정 폭력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시학스는 바이킹에서 여자친구를 목 조른 혐의로 체포되었던 A.J. 제퍼슨 코너백을 오프시즌에 사인할 예정인데 만약 케롤 감독의 약속이 진정이라면 이런 선수들은 잘못이 없다는 것이 판명되지 않는 한 시학스로 영입시키지 않아야 한다. 나부터라도 아무리 풋볼에 열광하고 있지만 이런 선수가 게임에서 뛴다면 더 이상 12맨이 되지 않을 것이다.
이번에 다시 가정 폭력이 경고 된 것은 가해자가 유명한 풋볼 스타 선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도 가정 폭력을 당하고도 신고조차 못하는 보통 사람들은 훨씬 더 많지 않을까? 2013년 통계에 따르면 워싱턴주에서는 단 하루에도 2082명의 가정폭력 피해자들과 어린이들이 도움을 받았다. 837명이 가정폭력 핫라인으로 전화 상담을 할 정도로 매일 매일 가정폭력이 크게 일어나고 있다.
특히 우리 한인사회에서도 주위에서 매 맞고 사는 한인여성들을 보고 있는데 참으로 안타깝다. 그러나 이젠 세상이 가정폭력을 보는 눈이 크게 달라졌다는 것을 남편들은 명심해야 한다. 우리 어머니 세대까지만 해도 맞아도 참고 사는 것이 미덕이었는지 모르지만 지금은 절대 용납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한국과 달리 미국에서는 사소한 가정폭력에도 경찰이 출동하고 사법처리 할 정도로 더 엄격하다.
주먹을 휘두르는 남자들은 주로 성질이 급하거나 분노 조절을 못하는 사람들인데 미국에서는 총까지 사용해 부인이나 여자친구를 살해하는 비극을 우리는 수없이 보았다. 이민생활에서 가장의 위치가 약해진다고 부인을 폭력으로 누르거나 잘못된 남존여비의 사고방식으로 폭력을 행하는 한인이 있다면 하루빨리 시정해야 한다. 특히 마음속에 분노, 원망 보다는 사랑과 이해하는 마음을 갖자. 남편이 아내를 사랑할 때 자녀들도 본받아 건강한 가정을 이룰 것으로 믿는다.
며칠 전 신문을 보니 여성들의 손저림 병이 손목이 얇고 가사 노동에 지친 탓으로 남성보다 4배라고 한다. 이민생활에서 오늘도 같이 고생하고 있는 사랑스런 아내들에게 주먹질 대신 연약해진 손을 주물러주고 설거지나 가사 노동을 함께 도와 사랑의 가정을 세워나가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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