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와 대첩’ 태극낭자 “프랑스 나와라”…스페인 꺾고 21일 몬트리올서 8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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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캐나다 동부 온타리오주의 오타와에서 벌어진 국제 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축구 E조 예선 3차전 전반전에 한국의 이은미(왼쪽)가 스페인의 마르타코 레데라를 등진채 볼을 따내고 있다. 한국이 2-1로 역전승. 대회 사상 첫승과 함께 극적으로 16강에 올라 21일(일) 오후1시(LA시간) 퀘벡주 몬트리올의 올림픽 스타디움서 강호 프랑스와 8강행을 다투게 됐다. [AP]

태극낭자 사커팀이 ‘오타와의 기적’을 이루며 월드컵 사상 첫승과 16강행을 동시에 달성했다.

윤덕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17일 캐나다 동부 온타리오주 오타와의 랜스다운 스타디움서 벌어진 국제 축구연맹(FIFA) 제7회 여자 월드컵 축구 E조 예선 최종 3차전에서 스페인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1승1무1패를 기록, 최강 브라질(3승)에 이어 조2위로 16강에 올랐다.

한국은 21일(일) 오후1시(LA시간) 퀘벡주 몬트리올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2019년 대회 개최국이자 우승후보인 F조 1위 프랑스와 8강행을 놓고 맞붙게 됐다.

꼭 이겨야만 2라운드에 진출할수 있었던 한국은 킥오프 29분만에 스페인의 주장 베로니카 보케테에 선제골을 허용하고 유효 슈팅 하나없이 전반전을 끝마쳐 불길한 조짐을 보였다. 그러나 결사전으로 나선 후반 8분만에 지소연이 오른쪽 코너로 치고 들어가며 센터링, 조소현이 몸을 날리는 헤딩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후반 33분에 교체투입된 김수연이 극적인 역전골을 작렬시켰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 구석까지 드리블한뒤 앞으로 나온 골키퍼를 보며 침착하게 크로스를 연상시키는 롱킥을 쏴 골대 왼쪽 구석 그물을 흔들었다. 한국의 월드컵 첫승과 16강을 이룬 한방이었다.

스페인의 소냐 베르무데스는 한국의 핸들링 반칙으로 종료 직전 에 얻은 프리킥을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왼발로 찼으나 볼은 크로스바 상단을 맞히고 튀어나오며 힘겹게 한국의 승리가 확정됐다.

한편 개막전에서 한국을 2-0으로 격파한 우승후보 브라질은 코스타리카를 1-0으로 제압하고 3연승으로 21일 호주와 16강전에서 만나게 됐다.

2003년 미국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본선 무대를 밟았던 한국 낭자군단은 당시 브라질(3-0)·프랑스(1-0)·노르웨이(7-1)에 잇달아 완패했다. 12년전 17세 막내로 나섰던 스트라이커 박은선은 “당시 몸이 얼어붙어서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그로부터 12년의 세월이 흘러 한국 여자 축구는 지치지 않는 체력과 패기를 바탕으로 마침내 2만1652명 관중들의 환호속에 월드컵 1승-2라운드 진출이란 역사를 새겼다. ‘팀 코리아’는 이제 몬트리올에서 제2의 기적을 노리게 됐다.

한국이 FIFA 세계랭킹 3위인 프랑스를 누르면 독일-스웨덴전의 승자와 준준결승서 만나게 된다. 조별리그에서 6골을 넣은 프랑스는 단신의 유지니 르 솜머가 3골을 독점했다. 공격형 미드필더인 르 솜머는 161㎝의 작은 신장이지만 뛰어난 개인기와 능란한 몸싸움을 바탕으로 한국의 최대 경계 대상으로 꼽힌다.

한편 나머지 16강 대진은 중국-카메룬, 미국-콜롬비아, 지난대회 우승국 일본-네덜란드, 노르웨이-잉글랜드, 홈팀 캐나다-스위스로 확정됐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LA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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