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케어 보험료 내년 크게 오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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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보험사들, 주 당국에 10~20% 인상 요청
‘타임 인슈어런스’ 인상률 최고 64.2% 달해
AJC, 보험사별 인상률 신청 보도

 

조지아 주민들의 내년 건강보험료 인상률이 두자리수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애틀랜타저널(AJC)이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바마케어(Affordable Care Act) 의료보험을 판매하고 있는 보험사들은 주 보험 당국에 내년 1월부터 적용되는 개인 건강보험료를 10~20% 인상해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타임 인슈어런스는 최고 64.2% 인상률을 제시하기도 했다.

주요 보험사별 예상 인상률을 보면 ▶에트나(Aetna) 10.95%~20.30% ▶알리안트(Alliant) 37.85% ▶블루크로스 블루쉴드(BCBG) 11.42%~21.58% ▶휴매나(Humana) 10.62%~19.44% ▶카이저재단 헬스 플랜 10.23%~10.52% ▶유나이티드 헬스캐어 18.64%~29.69% ▶타임 인슈어런스 13.03%~64.2% 등으로 나타났다. <표 참조>

주 보험국은 보험사들이 요청한 인상안을 심사해 올 가을께 내년 인상률을 결정한다. 지난해의 경우 오바마케어 보험료 인상률은 평균 5.4%였다. 예년의 경우 인상안 보다 실제 보험료가 줄어든 경우도 적지 않았다.

조지아 주보험국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요청한 보험료 인상안은 외부에서 산정된 것”이라며 “만약 보험료 인상률이 과도하게 책정됐다면 이를 거절할 수 있으며, 8월까지 주 보험국 차원에서 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험 전문가들도 보험사들이 요청한 내년 인상률이 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지아주립대 빌 커스터 교수는 “최근 4년래 가장 높은 인상률이고, 더욱이 조지아주의 인상률은 타주와 비교해서도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내년 인상률이 높은 이유는 보험료 지급액이 늘었기 때문이다. 작년 보험 가입자들이 크게 늘면서, 의료비 지급에 따른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커스터 교수는 “보험사들이 보험료를 올리려는 것은 의료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데다, 경기가 좋아지면서 보험 가입자들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병원과 메디컬 오피스, 그리고 약값 등이 최근 8~12%까지 오르면서 보험지급액이 늘어난 것도 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한인 보험업계는 예상했던 수순이라고 입을 모았다. 업계에 따르면 과거 보험사들은 질병 보유자(preexisting conditon)에게 보험을 제공하지 않았으나, 오바마케어 도입이후 누구나 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사 차원에서는 질병 보유자들은 보험금이 적립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엄청난 보험료를 지급해야 하는 불확실성을 떠안게 된다”며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차원에서라도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트라이프 천경태 보험전문가는 “예상했던 수순”이라면서 “기업이나 개인들의 보험료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 차원에서도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기 때문에 보험료 인상에 따른 홍보와 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권순우 기자

[아틀란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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