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많은 비 ‘홍수 조심’…내일까지 남가주에 최고 5인치 장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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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
금요일에 또 한차례 비
북가주엔 눈 내리기도
‘반가운 비, 그래도 비 피해는 막자.’ 1일 글렌도라에 사는 한 남성이 폭우로 인한 산사태에 대비해 집 앞 도로에 모래주머니를 쌓고 있다. [AP]

오늘 마른 땅을 흠뻑 적실 폭우가 내린다.

연방기상청(NWS)은 오늘(2일)과 내일(3일), 남가주에 이틀 전보다 훨씬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며 LA·오렌지카운티에 ‘홍수주의보(Flood Watch)’를 발령했다.

NWS에 따르면 이번 주 금요일(5일) 밤에도 또 한차례의 비 소식이 있다.

NWS는 양일간 LA·샌버나디노·샌타애나·롱비치·말리부 등지에 1~2인치, 산악지대에 2~5인치의 비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비가 하루 종일 내리는 오늘 LA(64도)·패서디나(63도)·풀러턴(66도)·어바인(67도)·샌타클라리타(63도) 등 남가주 지역은 낮 최고기온 60도대를 유지한다.

한편 장대비가 쏟아진 지난 30일, 남가주 곳곳에서 도로가 물에 잠기고 산사태가 발생하는 등 각종 피해가 속출했다. 빗길 접촉사고는 물론, 정전과 교통체증도 심각했다.

1.4인치의 비가 내린 말리부 지역에서는 주마비치로 이어지는 퍼시픽코스트하이웨이(PCH)와 시카모어 코브에서 10~15대의 차량이 산사태로 진흙을 뒤집어썼다. 벤투라 카운티에서는 차량 2대가 절벽 아래로 떨어진 돌과 충돌했다. 폭우로 인해 도로의 신호등이 멈추는 일도 벌어졌다. 알함브라와 사우스패서디나에 사는 약 2000가구는 1일 오후까지 전력이 복구되지 않아 불편함을 겪어야 했다. 몬테벨로시 시카모어 애비뉴~유니언 스트리트 사이의 그린우드 애비뉴는 쏟아진 비에 도로가 잠겨 통행이 금지됐다.

빗길 교통사고도 빈발했다. 가주고속도로순찰대(CHP)는 지난 30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총 83건의 차량사고가 신고됐다고 밝혔다. 이는 비가 내리지 않았던 지난주 일요일(48건)과 비교해 볼 때, 73%나 증가한 숫자다. LA카운티 공공보건국(LACDPH)은 폭우로 인한 박테리아 확산 및 감염을 대비해 바닷가 수영을 자제하는 게 좋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1일 풀러턴·코스타메사·버뱅크 등 일부 시는 폭우에 대비해 가정마다 모래주머니를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북가주에서는 눈 소식도 있었다. 레이크타호 인근 스키장에는 9인치 가량의 눈이 쌓였다. 이로 인해 샌프란시스코 공항의 비행기 이착륙이 30분에서 2시간가량 지연되고 도로가 폐쇄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구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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