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사관 직원들이 영어도 못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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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등 21명, LA총영사관 ‘옐프식’ 평가
소통·절차 등 불만…별 다섯 만점에 ‘별셋’

‘가능하면 가지말라(Avoid this place if at all possible).’

최근 LA총영사관을 방문했던 한 미국인이 생활정보 검색 웹사이트 ‘옐프(Yelp.com·사진)’에 남긴 후기다.

옐프는 식당 등 일반 업소에 대한 서비스 평가 사이트로 잘 알려져 있다. 미국인과 한인 2세들 21명이 ‘옐프식’으로 LA총영사관의 영사 서비스를 평가했다.

점수는 별 다섯 개 만점에 ‘별 셋’으로 평균 수준이다. 그러나 글의 내용을 살펴보면 총영사관의 영사 서비스는 개선해야 할 점 투성이다. 가장 높은 별 다섯개를 준 사람들은 대부분 ‘대기 시간이 짧다(이용자 ID Katie)’는데 평가 기준을 뒀을 뿐 서비스의 질은 크게 문제 삼지 않았다. 이에 반해 점수를 낮게 준 사람들은 ‘직원들이 영어를 못한다(Tiffany)’는 등 불편한 경험들을 쏟아냈다.

불만들은 생생하고 구체적이어서 무시하기 어렵다. 특히 영어 소통에 대한 불만이 대부분이다.

한 이용자는 “어떻게 미국에 있는 영사관 직원들이 영어를 못할 수 있나”면서 “최소한 영어를 할 수 있는 통역관이라도 둬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용자 Eseul은 “전화를 걸어 영어 구사 직원을 찾기만 하면 음성 메시지로 넘어갔고, 단 한 번도 답신 전화를 받지 못했다”고 했다.

복잡한 절차도 문제삼았다. F4 비자를 받으러 갔던 Sophia는 “한 달간 두 차례 직접 찾아가 직원 세 명을 만났고, 전화로 또 다른 세 사람과 통화까지했는데도 여전히 비자를 받지 못했다”면서 “0점을 주고 싶다”고 적었다.

직원들의 불성실에 대한 불만도 있다. Michael은 “직원들과의 대화는 악몽이었다”면서 “한 여성 직원은 내 서류를 심사하면서 나를 앞에 세워두고 친구와 전화로 10분간 잡담을 했다”고 적었다.

시설에 대한 불만도 있다. Rachel은 ‘영사관 화장실을 사용하지 마라. 깨끗하지 않다’고 불결함을 지적했다. 또 Roxee는 “영사관내 동전교환기가 고장나서 모르는 사람에게 빌려야 했다”고 지적했다.

총영사관에 대한 평가는 옐프에서 별 다섯개를 받은 LA한국문화원과 대조된다. 방문글을 남긴 39명은 “LA의 보석(Gem)” “열렬한 팬이다” “한국 문화의 오아시스” “모두 친절했다”는 칭찬 일색이었다.

특히 한 이용자는 “부산에 있는 내 아내의 가족들은 영어를 한마디도 못한다”면서 “문화원에서 배운 한국어로 소통할 수 있게됐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정구현 기자

 

 

[LA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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