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적어낸 팁보다 많이 나왔네”…인터넷상 조회하던 한인 화들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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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

카드 가결제 상태선 오차 가능

이모씨는 얼마 전 점심식사를 했던 LA 한인타운의 한 식당과 실랑이를 벌였다. 인터넷으로 카드 결제 내역을 조회한 결과 계산서에 서명한 금액보다 더 많은 금액이 결제됐기 때문. 음식 값은 팁 6달러를 더해 총 69달러였지만 결제 내역에는 70달러가 훌쩍 넘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 이씨는 팁을 더 계산한 것으로 생각해 업소측에 항의를 했던 것이다. 하지만 업소측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펄쩍 뛰었다. 식당 매니저는 “팁을 몰래 더 가져가는 절도행위”라며 “계산서와 결제 입력 기록을 검토해 봤지만 팁은 6달러가 적용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이틀 후 이씨의 카드 사용 내역서에는 최종 결제 금액이 69달러로 수정되어 있었다. 이씨는 항의를 해서 식당이 팁을 제대로 입력해서 수정된 것으로 생각하고 식당측에 다시 사과를 요구했다. 하지만 식당 측은 “팁을 잘못 입력한 적이 없고 수정한 적도 없다”고 맞섰다. 그날의 전산 기록을 확인했지만 수정한 흔적이 없는 것이 그 증거라는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은행과 카드 결제 서비스 업체 측은 식당 시스템의 오류로 인한 오해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음식점이 주문과 계산이 자동화된 시스템을 사용하는데 카드의 경우 가결제와 최종 결제 과정으로 나뉘어져 있어 종종 오류가 생긴다는 것이다. 즉, 식당은 음식 값만을 먼저 가결제 한 후 고객이 팁을 적고 서명을 하면 영업 후 정산과정에서 팁을 추가한 최종 금액을 시스템에 입력한다.

이씨의 경우, 팁을 포함해 69달러를 가결제 했지만 결제 정보가 오가는 과정에서 금액에 오차가 생겼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카드 서비스 업체에 따르면 이같은 오류는 최종 정산 과정에서 자동으로 발견되고, 수정되도록 시스템화 되어 있다.

한미은행의 현명희 부행장은 “인터넷 내역서 상의 가결제 상태는 ‘프로세싱(Processing)’으로 표기되며 이 상태에서는 금액에 차이가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최종 결제 금액은 대부분 올바르게 적용된다”며 “이씨의 경우 가결제 상태에서 오차가 발생한 금액을 보고 팁을 더 가져갔다라고 생각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 부행장은 “하지만 실수가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늘 카드 사용 내역서를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오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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