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인 수도국 관할지 수도요금 다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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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4단계, 5단계와 통합…2배 이상 올라
초강력 절수대책 오늘 투표…7월1일 발효

오렌지카운티 최대 규모 수도국인 어바인 수도국(IRWD)이 절수 기준량 충족을 위해 단계별(Tier) 요금제를 대폭 강화한다. 이에 따라 IRWD 관할지역 38만5000여 명의 주민들의 수도요금이 일괄 인상될 전망이다.

또 각 가구별로 배정된 기준량을 초과해 물을 사용하는 가정에 부과되는 징벌적 차등요금제도 현재보다 한층 엄격히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IRWD는 최근 확정한 단계별 요금제 강화안을 내달 22일 열릴 이사회에서 표결에 붙이기로 했다. 강화안은 이사회 승인을 얻으면 7월 1일부터 발효된다.

어바인, 터스틴 일부, 뉴포트비치, 오렌지, 레이크포리스트, 코스타메사 등지에 물을 공급하는 IRWD는 기준량 대비 물 사용량에 따라 5단계로 구분된 요금체계를 사용하고 있다. 또 OC에선 드물게 거주 인원, 잔디밭과 정원의 면적 등을 감안해 각 가구별 물 사용 기준량을 책정하고 있다.

각 가구별로 배정된 기준량의 40% 미만을 사용한 1단계 고객에겐 물 1유닛(748갤런)당 88센트의 요금을 물린다. 2단계(41~100%)엔 1.34달러, 3단계(101~130%)엔 3.91달러, 4단계(131~160%)엔 6.22달러, 5단계(161% 초과)엔 12.60달러로 유닛당 요금이 적용되고 있다.

강화안은 모든 단계 고객들의 유닛당 요금을 인상하는 한편, 현행 4단계와 5단계를 통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강화안이 통과되면 1단계 고객은 유닛당 1.11달러를 내야 한다. 또 현행 5단계가 폐지되고 기준량의 131% 이상의 물을 소비한 4단계 고객에게 유닛당 14.53달러의 요금이 부과된다.

제리 브라운 가주 지사의 절수령에 따라 IRWD는 25억 갤런의 물을 절약해야 한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IRWD는 집 앞뜰, 잔디밭을 위해 각 가구별로 할당해주는 물 사용량도 줄일 계획이다. 베스 비먼 IRWD 공공사업국장은 21일자 OC레지스터와의 인터뷰에서 “고객이 사용하는 물의 60%가 집 외부 조경에 사용된다”며 “이를 줄이지 않고서는 절수 기준량을 충족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레지스터는 현재까지는 IRWD가 외부 조경을 위해 잔디에 줄 만큼 충분한 양의 물을 각 가구별로 배정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그 양을 대폭 감축, 잔디가 아니라 더위에 강한 식물로 꾸며진 정원에 줄 만큼만 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결국 강화안이 발효되면 잔디밭과 스프링클러를 사용하는 가정의 수도요금은 큰 폭으로 오를 수밖에 없다.

IRWD는 집안에서 사용하는 물의 기준량은 변경하지 않을 방침이다. 그러나 강화안이 통과된 이후에도 주정부가 요구하는 절수량을 맞추지 못하면 10월까지 또 다른 물 사용 억제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임상환 기자

[LA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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