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크리스마스 패키지를 단 19.99달러에 선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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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
‘산타클로스 메일’ 피해 속출
카드 정보로 돈만 챙겨
크리스마스 때마다 어린이들에게 큰 기쁨을 주던 산타클로스가 이메일 사기꾼으로 돌변해 어린이들에게 큰 실망을 안기고 있다.

LA경찰국(LAPD) 올림픽 경찰서는 지난 2일 ‘산타클로스의 편지’를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메일 사기꾼들은 자신들을 산타클로스라고 자칭하며 어린이들의 선물을 소개하는 광고성 이메일을 발송한 뒤, 신용 카드 정보를 얻어 금전적 피해를 입히고 있다.

메일 제목은 ‘당신의 아이에게 보내는 산타클로스의 친필 편지(Handwritten letter from Santa to Your Child)다. 메일을 크릭하면 ‘아이에게 크리스마스 패키지를 단 19.99달러에 선물할 수 있다’라는 문구와 함께 상품 소개 웹사이트가 뜬다. 상품은 각종 학용품과 장난감, 인형 등을 파격 할인해 부모들의 유혹한다. 또 주문 당일 무료 배달을 해 준다는 문구에도 많은 부모들이 지갑을 열었다.

하지만 이메일을 보내는 사기꾼들은 돈만 받고 상품은 보내지 않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또 소비자들이 입력한 신용 카드 정보는 물론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 등 개인 정보까지 빼내 2차 피해도 우려된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피해자 산드라 세리(36·LA)씨는 “당일 도착한다던 상품이 도착하지 않아 이를 항의하려다 공개된 업체 전화 번호가 없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됐다. 사기 피해가 걱정돼 카드 내역을 바로 확인해 봤더니 결제한 날 한 인터넷 쇼핑몰에서 500달러, 또 다른 인터넷 쇼핑사이트에서 300달러가 넘는 결제가 이뤄진 것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피해는 미 전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소비자 보호기관인 베터 비즈니스 뷰로우(BBB) 측은 “크리스마스 선물 쇼핑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현재까지 비슷한 내용의 신고가 전국에서 500여 건이 접수됐다. 더 정확히 집계하면 피해 사례는 더 늘 것”이라고 밝혔다.

BBB는 ▶상품이 곧 매진된다는 등 빠른 결제를 요구하면 피할 것 ▶해당 웹사이트를 검색해 피해 사례 정보가 있는 지 확인 ▶업체 연락처가 제시됐는지 확인 ▶BBB.org를 통해 업체를 확인 등을 조언했다.

오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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