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사고’ 조종사 과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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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
교통위 “첨단장치 이해부족”

 

지난해 7월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항공기 214편 착륙사고의 주원인은 조종사 과실로 최종 결론났다.

교통안전위원회(NTSB)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조종사들의 실수(mismanagement)와 착륙 속도 및 고도 측정 미흡, 늦었던 착륙 취소 판단”을 우선 원인으로 꼽았다. 또 “오토스로틀(autothrottle.자동엔진출력 조종장치)등 자동운항시스템의 복잡함과 이에 대한 조종사들의 이해부족”도 원인으로 지목했다.

크리스 하트 NTSB 위원장 대행은 “항공기 안전성 제고를 위해 고안된 첨단 장치들이 오히려 실수로 이어졌다”면서 “(아시아나 조종사들이) 자동시스템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음에도 지나치게 의존했다”고 총평했다. 조사 보고서에는 전반적인 사고 상황도 명시됐다.

당시 조종사는 착륙 적정 고도가 초과되자 작동시키지 말아야 했을 자동항법장치를 켰다. 이 과정에서 오토스로틀이 정지되면서 기체가 너무 느리게 날다가 활주로에 떨어졌다. 오토스로틀은 자동차의 ‘오토 크루즈’ 기능처럼 별도의 조작 없이 속도를 유지시켜주는 장치다.

아시아나는 사고기종에 오토스로틀이 정지됐음을 알려주는 경고장치가 미흡하다면서 보잉사의 책임을 지적해왔다.

그러나 하트 위원장 대행은 “아무리 첨단장치가 집약된 항공기라도 (조종간을 잡은) 사람이 완전하게 통제헤야할 책임자”라고 조종사의 숙련도에 무게를 뒀다.

이날 발표는 사고 이후 거의 1년 만에 나온 종합적인 조사결과다.

NTSB는 사고 원인과 함께 사고보고서에서 연방항공청(FAA)과 아시아나, 보잉사, 소방당국 및 샌프란시스코 시정부를 상대로 총 27개 시정 사안을 권고했다. 이중 아시아나에는 ▶조종사 훈련 프로그램 강화 ▶조종사 운항경력검증 기준개정 ▶777기종 자동운항장치 정지시 안내지침을 매뉴얼에 포함시킬 것 ▶수동조작 훈련 강화 등 4건이 포함됐다.

아시아나측은 조사결과 발표후 보도자료를 통해 “NTSB가 이번 비극을 초래한 다양한 요소들이 있었음을 적절히 인지했다”며 “아시아나는 4건의 권고사항을 이미 개선했다”고 밝혔다. 또 “다시 한번 이번 사고와, 사망한 승객들 그리고 부상을 입은 승객들과 승무원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시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7월6일 서울발 아시아나 214편은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착륙시도시 활주로에 충돌했다.사고로 3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다쳤다.

정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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