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질환 방치 땐 위암보다 더 위험”

0
[LA중앙일보]
조동혁 신장내과 전문의 한인타운 개업
신장 여과율 59% 이하면 전문의 만나야
“가장 안타까운 것은 저희 신장 내과를 찾아온 환자들이 미처 손을 쓰기 어려운 상태가 돼서 오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조금이라도 빨리 오면 좋을 텐데 … 그런 점에서 많이 아쉽지요.”

흔치않은 진료과목이 한인타운에 선보였다. 바로 신장내과 전문의 조동혁(찰스·사진) 박사다. 신장내과라면 신장을 치료하는 진료과목일테고 그러면 외과 수술과 무엇이 다를까. 단순히 신장이 안좋아서 투석에 이르는 환자들만 가는 곳이 신장내과라고 알았는데 타운에서 새로이 개업한 조동혁 박사의 얘기는 조금 달랐다.

의학도 발전과 분화를 거듭해 이제 신장내과는 독립적인 전문 분야로 고유 영역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는 것.

“한인타운 환자 숫자로는 신장내과 전문의가 여덟 명은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다섯 명에 불과하죠. 그래서 타운에서 개업하게 됐습니다.”

조박사에 의하면 신장내과 전문의가 적정 숫자로 활약하면 사망률이 감소한다는 것이다. 그는 “일부러는 아니라도 신장 질환을 방치하면 나중에 위암보다 예후가 좋지 않다”며 “너무 늦게 전문의를 만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우에 따라서는 기존 메디컬 그룹의 주치의들이 환자를 잘못 치료하고 있는 것으로 들릴 수 있어서 조심스럽다며 혈액검사를 해서 신장 여과율(GFR)이 59% 이하가 되면 일단 신장내과 전문의를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혈압이나 당뇨 등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경우에 따라서는 너무 많은 약을 복용한다”면서 “신장 내과에서는 신장에서 그것을 어떻게 걸러내고 효과를 내는 지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를 해줄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가 진료하는 과목은 신장과 요로질환(사구체질환, 신장염)을 비롯해서 요로감염, 다낭성신질환, 급성신부전, 만성신부전, 고혈압, 당뇨병성 신질환, 전신성 홍반성낭창, 만성사구체 질환, 교환이식, 신장질환의 호흡기 합병증 등을 진료한다. 그는 신장내과의 최악의 시나리오로 신장질환자가 치료를 제대로 받지 않아서 신장이 제기능을 하지 못하는 ‘만성신부전’으로 진행하는 경우라고 말했다. 그는 타운 개업 전에는 애리조나에서 개업했고, 날씨 좋고 한인 환자가 많은 남가주에는 최근에야 이전해 왔다.

그는 “타운에 보다 더 다양한 전문 진료과목이 운영돼야 한다”며 “한인들이 더 건강하고 즐겁게 오래 사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박사의 클리닉은 버질길에 있다.

▶문의:(213)674-8282

글·사진=장병희 기자

Sh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