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의 시진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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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과 항의. 이번주 시애틀은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시애틀 방문 열기로 뜨거웠다. 미국을 국빈방문한 시주석이 3일 동안이나 머물고 여러곳을 방문하는 바람에 큰 교통 혼잡도 빚어졌다.

프리웨이까지 차단하는 교통체증으로 시민들의 불평도 일고 그가 머문 시애틀 다운타운 웨스틴 호텔 앞에서는 거센 시위들도 있었지만 워싱턴주 및 시애틀 정,관계와 최고경영자(CEO)들은 모두 환영 일색이었다.

23일 토론회에서는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CEO,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팀 쿡 애플 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등 30명의 경영진들도 참석했다.

에버렛 보잉 공장, 레드몬드 마이크로소프트 본사를 방문하고 빌 게이츠 저택에서 만찬까지 받는 환대를 받아 그의 높아진 위상을 보여주었다.

시주석을 크게 환영하는 이유는 중국이 워싱턴주에서 경제적으로 제일 큰 고객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워싱턴주 최고 수출 국가이며 최고 무역 파트너로서 지난 2014년 교역량은 290억불이었다.

특히 보잉사의 경우 최대 고객인 중국이 이번에 300대를 구입했을 뿐만 아니라 2034년까지 9500억불 상당 6330대 새 항공기를 구입할 계획으로 있어 앞으로도 보잉과 워싱턴주 경제에 큰 도움을 주는 막강한 파워를 가지고 있다.

시애틀 지역에서도 현재 중국 부자들이 집들을 마구 사들여 집값이 오르고 있는 가하면 지난달 시애틀 최고 76층 고층 빌딩인 콜럼비아 센터를 홍콩 투자 그룹이 7억1100만불에 매입했으니 정말 큰 손님이다.

아무쪼록 경제적으로 큰 파워를 가지고 있는 중국이 워싱턴주와 앞으로도 더 협력해 워싱턴주 경기가 더 발전되기를 시애틀 시민으로서 기대 한다.

특히 이번 방문에서 태평양 사이 중국과 미국은 우호적인 관계라는 것을 강조하고 21년전 방문했던 타코마 링컨 고교를 다시 찾아 100명의 학생들을 중국에 초청하는 등 친밀한 우정도 과시했는데 미국과 중국이 경제무역 협력 강화뿐만 아니라 국제 사회에서 긴밀한 우호관계를 갖기 바란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번 중국의 전승기념 열병식에 참가했을 정도로 한국과 중국은 우호적 관계를 보이고 있는데 북한 핵문제, 통일 문제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중국이 미국과 한국과도 상호 좋은 관계를 가져야한다.

반면 환영 속에서도 항의도 적지 않았다. 시위대들은 파룬궁 신도들부터  민주화 탄압과 티베트 정책 반대 등 다양했다. 지난 2005년 5월 중국에서 탈북자들을 돕다가 체포된 후 15개월 수감생활을 했던 시애틀 윤요한 선교사는 지금도 탈북자들을 체포해 고문하고 강제 북송시키는 등 중국의 탈북자 인권 탄압 만행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중국 주석의 대대적인 시애틀 환영을 보면서 우리 한국 대통령들도 시애틀 방문시 이와 같은 뜨거운 환영을 받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전두환, 이명박 전대통령을 비롯한 역대 한국 대통령들은 임기 말기에 교포들을 위로하는 차원에서 교민 간담회형식 등으로 조용히 방문했다.

그러나 이번 시주석의 기업인 상대 적극적인 경제 외교처럼 앞으로 한국 대통령들도 경제 외교의 적극적인 미국 방문이 있기 바란다.

시주석은 연설에서 “미국과 중국의 충돌은 전 세계에 재앙을 가져온다”며 “중국과 미국 관계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함께 나서자”고 촉구했다.

이 약속을 지켜 시주석의 시애틀과 미국 방문으로 미국, 중국, 한국이 더 긴밀한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전 세계 평화에도 이바지하길 기원한다.(이동근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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