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침> [시선]롯데건설 잦은 사고 이유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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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제2롯데월드 건설 현장에서 빚어진 잦은 사고와 최근 용인 도로 공사 현장 사고 등으로 인해 최고 경영자(CEO)의 일천한 현장 경험이 관심을 끌고 있다.

롯데건설 김모 사장은 그룹 정책본부 부사장으로 근무하다 지난해 1월28일 롯데건설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임명됐다.

롯데건설은 2013년까지 불거졌던 제2롯데월드 건설 관련 잇단 논란의 책임을 물어 건설 전문가인 박모 전 사장을 퇴진시키고 그 자리에 신동빈 회장의 측근인 김 사장을 앉혔다.

롯데그룹은 “김 신임 사장이 롯데 정책본부 운영실장으로서 계열사의 효율적 경영과 사업전략 수립을 주도한 점이 인정됐다”고 발탁 배경을 전하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대우건설 출신으로 2009년부터 롯데건설 대표이사를 맡아온 ‘건설 통’ 박 전 사장과 달리 김 사장은 건설 관련 경력 부족해 논란이 일었다.

그의 건설 관련 경력은 불과 2년, 2007년 2월부터 2009년 7월까지 롯데건설에서 해외영업본부장을 맡았던 것이 전부다.

우려가 현실로 이어졌다.

잇따른 사고로 인부 2명이 숨졌으며, 지난해 10월14일 간신히 임시개장했던 롯데월드 몰 내 지하 아쿠아리움 수족관과 롯데시네마는 안전 우려로 인해 2개월여 만에 다시 문을 닫았다. 월드 몰 내 난간 구조물이 떨어져 협력업체 직원이 머리를 다치거나 출입문이 쓰러져 이용객 1명 깔리는 등 황당한 사고도 발생했다.

그뿐만 아니다. 실적도 부진했다. 지난해 3분기 롯데건설 영업익은 43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6.22% 감소했다. 당기순익은 183억 원으로 30.29%가 하락했다. 3분기 초 6110억 원이던 기초 현금은 3분기 말 3125억 원으로 절반 가까이 급감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12월 말로 예정됐던 롯데그룹 정기인사에서 경질 가능성이 대두했으나 신 회장의 신뢰에 힘입어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

롯데그룹은 지난 24일 ‘롯데월드 타워 100층 돌파 기념 및 안전기원식’을 열고, 롯데월드타워의 국내 최초 100층 돌파를 자축했다.

이 자리에서 신 회장은 “안전 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앞으로 안전에 최선을 다해 롯데월드타워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약속하며 의욕을 보였다,

그러나 25일 경기 용인 남사~동탄 국지도로 23호선 3공구 냉수물천교 교각공사 현장에서 1명이 숨지고 8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터져 모든 것을 수포로 되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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