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담배부터 끊어야…회복 속도 확연한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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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중앙일보]
잉글우드병원 ‘암 바로 알아야 이긴다’ 세미나
아시안 대장·항문암 증가…자발적 검진 중요
25일 뉴저지주 잉글우드병원에서 열린’암 바로 알아야 이긴다’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제라드 이 잉글우드병원 한인의사협회 회장(연단)의 설명을 경청하고 있다.

누구나 아는 내용이지만 실행하기 쉽지 않은 내용이 뉴저지주 잉글우드병원에서 25일 열린 ‘암 바로 알아야 이긴다’ 세미나에서 강조됐다.

제럴드 이 잉글우드병원 한인의사협회 회장과 브라이언 김 혈액종양내과 전문의 김상현 항문.대장외과 전문의가 강사로 나서 암의 정의 암에 대한 잘못된 지식 예방법 등을 총정리했다.

이들은 백인과 아시안의 인구 10만 명당 암 발병률을 비교하면 아시안이 1.5배 정도 낮지만 재미 한인들 사이에서 증가하는 전립선암과 유방암 대장.항문암의 경우에는 한국에 사는 사람들보다 오히려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서구식 식습관과 운동 부족 등의 영향 때문.

암을 예방하는 방법으로는 ▶금연 ▶술은 남성의 경우 하루 두 잔 이하 여성은 한 잔 이하로 제한 ▶체중과 음식을 균형 있게 조절 ▶기름진 음식을 너무 많이 섭취하지 말고 야채.과일 섭취 ▶규칙적인 운동 ▶소금 섭취 줄이기 ▶조기 검진 등이 소개됐다.

한국에서는 정기검진이 거의 의무화돼 있지만 미국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자발적인 검진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의료진은 흡연자의 경우 55세부터는 매년 폐암 검진을 받을 것이 권장했고 아시안의 발병률이 높은 간.전립선.유방.대장.항문암도 가족력이 있을 경우에는 반드시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많은 이들이 잘못 알고 있는 건강상식들도 조목조목 짚었다.

김상현 항문.대장외과의(마운트사이나이의대 교수)는 “숙변은 없다”고 강조하며 “많은 분들이 숙변이 암도 일으키는 만병의 근원이라고 알고 있는데 이는 모두 소비자를 현혹시키는 과대 광고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건강식품이 쏟아지는 시대이지만 알고 보면 쓸모 없는 건강식품도 많아 무조건 인터넷 정보만 수집해서 이것저것 먹는 게 오히려 좋지 않을 수 있다. 뭐든 넘치면 해가 된다. 몸에 좋다는 것도 적당히 먹어야 몸에 좋은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담배의 해악을 재차 강조한 그는 “수술을 받으러 병원에 오는 환자들이 흡연자라고 하면 ‘담배 끊고 다시 수술 스케줄을 잡자’고 할 정도”라며 “비흡연자와 흡연자를 수술해 보면 회복 속도에서 확연히 차이가 난다. 흡연자는 정말 상처가 잘 아물지 않는다”고 전했다.

프리스카 이 잉글우드병원 한인건강센터 디렉터는 “지난 몇 년간 한인 암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보고를 많이 받는다”며 “그동안 한인들을 위한 대규모 암 세미나가 없다 보니 오늘 150여 명 이상 참석하셨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 많은 분들이 병원에서 제공하는 암 네비게이션 프로그램 유방암 서포트그룹 등에 참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황주영 기자

hwang.jooyou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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