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중석 국과수 원장 “유병언 음모설 이젠 사라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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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변해정 기자 = 서중석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원장이 세간에 떠도는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에 관한 음모설을 일축했다.

서 원장은 29일 안전행정부 출입기자들과 가진 오찬에서 경찰이 발견한 시신이 유 전 회장임을 100% 확신하느냐는 질문에 “500% 확신한다. 유 회장이 아니라면 구원파(기독교복음침례회) 측이 시신을 넘겨받아 장례까지 치를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시신은 변사로 발견된지 74일만인 지난 25일 매제인 오갑렬 전 체코대사 등 유가족에게 인계됐다.

구원파는 오는 30~31일 경기도 안성 금수원에서 유 전 회장의 장례식을 치를 예정이다.

서 원장은 “의사생활 중 4000여구의 시신을 부검해왔는데 유병언 사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면서도 “일단 부패가 진행되면 상당수 원인 규명이 힘들다. 이번 경우도 마찬가지였다”라며 유 전 회장의 사인을 끝까지 밝혀내지 못한 데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죽음의 원인을 공식적으로 모른다고 얘기할 수 있는 것도 과학자로서 용기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유 전 회장 시신 부검 결과를 발표한 직후 국과수가 국민 신뢰도를 잃은 점에 대해서도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서 원장은 “90% 이상이던 국과수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가 유 전 회장 사건 이후 한때 40%대까지 추락할 정도로 불신이 많아졌지만 다시 믿음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과학수사가 발전하려면 현재 570억원에 불과한 예산을 좀 더 늘려 다양한 첨단장비를 도입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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