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90대 시어머니·60대 며느리 ‘고부 졸업생’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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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뉴시스】박상록 기자 = 충남 서산에서 90대 시어머니와 60대 며느리의 뒤늦은 배움이 화제다.

16일 서산시에 따르면 주인공은 부석면 봉락1리에 사는 시어머니 마호순(95)씨와 며느리 권연옥(65)씨.

두 사람은 최근 봉락1리 마을회관에서 열린 ‘찾아가는 배움교실’ 졸업식에서 나란히 졸업장을 받았다.

여러 가지 형편으로 젊은 시절 학교 문턱을 밟지 못했던 시머니와 며느리는 배움의 한을 풀기 위해 2009년 12월 배움교실에 함께 등록했다.

이후 매주 두 차례 수업에 빠지지 않고 참여해 졸업의 영광을 안게 됐다.

농사일을 하며 낮에 수업에 참석하고 저녁에 배운 것을 익힌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시어머니와 며느리는 서로 응원과 격려로 5년 2개월 만에 과정을 무사히 마쳤다.

배움교실 강사 남경화(53·여)씨는 “마을에서 ‘명랑소녀‘로 불리는 마 할머니는 최고령 학생으로 배우고자 하는 열정이 누구보다 대단했다”며 “국어시간의 받아쓰기와 수학시간의 더하기 빼기가 쉽지만은 않으셨을텐데 항상 최선을 다해 열심히 공부하셨다”고 말했다.

이날 졸업식에서는 마 할머니를 비롯해 평균 연령 76세의 할머니 열한 분이 영광의 졸업장을 받았다.

이완섭 시장은 “배움교실은 단순히 글을 깨우치는 장소가 아니라 어르신들에게 제2의 삶을 열어주는 희망의 장소”라며 “배움에 목마른 시민들을 위한 평생학습 기반 구축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서산시가 어르신들의 문자 해득을 위해 운영 중인 44개의 배움교실에서는 814명의 어르신이 뒤늦은 배움을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712명의 어르신이 이 과정을 통해 배움의 한을 풀었다.

park2223@newsis.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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