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항만 분규 후유증…동부로 물류 더 뺏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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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
물동량 비중 낮아져
LA항에 컨테이너 트럭들이 줄 서 있다. 서부항만에서 노사간 협상타결이 이뤄진 지 1개월이 넘게 지났지만 앞으로도 정상화까지는 3개월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AP]

LA·롱비치 항만 적체가 서서히 해소되고 있지만 서부항만 이용률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운물류 전문지인 JOC는 지난 2월 중순 서부항만 노동 협약이 체결됐지만 서부항만 정상화에는 아직 3개월이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5~6월 성수기와 맞물리면 더욱 장기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또 JOC는 이로 인해 서부항만 이용률은 점진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부항만에서는 선박회사들을 대변하는 태평양선주협회(PMA)와 항만노조인 서부해안항만노조(ILWU)간 고용 재계약 협상이 결렬되자 지난해 7월부터 노조가 태업에 나서면서 항만 적체현상이 벌어졌다.

이 때문에 물류업체들은 동부로 물류 루트를 바꾸는 등 자구책에 나섰다. 이전에도 비슷한 경우가 있었다.

지난 2002년 서부항만이 11일간 폐쇄하면서 큰 피해를 입은 주요 유통업체들은 물류 루트를 동부로 확대한 바 있다. 이러한 영향으로 서부항만이 차지했던 컨테이너 물동량 비중은 2002년 50.5%에서 2014년 47.2%로 낮아졌다. 이번 항만 태업 사태는 이러한 현상을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2016년 파나마 운하의 확장공사까지 완료될 경우 1만TEU(길이 20피트 컨테이너 단위)급 이상 대형 선박들 운항이 가능해져 서부항만 이용률이 더욱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지난 1월에만 동부항만은 두 자릿수 이상 물동량 증가를 보였지만 서부항만은 20% 이상 큰 폭으로 감소한 바 있다.

이성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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