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초가’ 김명수 후보, 청문회 갈 수 있나…제자도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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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한재갑 교육전문기자 =

논문 표절, 부당 연구비 수령 의혹을 받고 있는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제자에게 언론사 칼럼을 대필시키고 수업마저 맡겼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야당은 연일 김 후보자 사퇴를 촉구하고, 새누리당도 철저한 검증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어 김 후보자의 청문회 통과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 후보자는 기존 논문 표절과 연구비 부당 수령 의혹과 함께 승진심사에 제출한 논문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유은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30일 “김 후보자의 교수 승진심사 논문 4편에서 모두 연구부정행위가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박홍근 의원도 ‘연구윤리 확보를 위한 지침’이 시행된 2008년 7월 이후에 발생한 김 후보자의 ‘표절’과 ‘부당한 논문저자 표시’가 모두 5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논문 표절, 제자 연구비 가로채기 등 각종 의혹 제기와 정치권의 사퇴 공방이 잇따르는 가운데 김 후보자의 제자가 직접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라며 새로운 의혹을 주장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김 후보자로부터 한국교원대에서 석사학위 논문을 지도받았던 현직 초등학교 교사인 이희진 씨는 김 후보자가 제자들에게 언론사 기명 칼럼을 대필시키고, 수업마저 대신 맡겼다고 30일 주장했다. 이 교사는 한겨레21에 기고한 ‘교육부 장관 후보자께 제자가 드리는 편지’를 통해 김 후보자가 문화일보에 오랫동안 쓴 기명 칼럼과 관련 “교수님이 말씀해주시는 방향과 논지로 학생이 글을 쓰고 교수님께서 그 글을 확인하신 뒤 조금 수정해 넘겼다.”며 제자들이 대필했다고 밝혔다. 이 교사는 기명 칼럼을 거절하기 위해 “몇몇 학생들은 모여 심각하게 회의를 한 적이 있다.”면서 “회의 결과는 단일하지 않았다.”며 당시 상황을 밝혔다. 이 교사는 “저를 비롯해 다른 학생들이 돌아가며 한 주씩 수업을 하고 교수는 얼굴조차 볼 수 없는 시간이 학기의 3분의 1을 차지하게 되었다”며 수업마저도 제자들이 대신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교사는 “논문 표절과 연구 실적을 가로채고 부풀렸다는 비판에 대한 교수님의 ‘몰랐다’ ‘기억이 안 난다’ ‘제자의 동의를 받아서 문제될 것이 없다’ ‘관행이었다’라는 말씀은 교수님께 연구 윤리를 배운 절 당혹하게 했다.”고 밝혔다. 이 교사는 “표절 의혹이 제기되는 논문 중 상당수는 제가 같이 수업을 들었거나 연구실에서 뵈었던 사람들의 논문”이라며 “그 논문을 원저자가 쓰는 과정도 보았고 다 쓴 논문을 교수님을 ‘제1 저자’로 하여 학술지에 싣기 위해 학생이 스스로 요약하는 과정도 여러 차례 보았다.”고 주장했다. 이 교사는 “‘관행이었다’ 혹은 ‘학생의 동의가 있었다’는 말은 변명이나 해명이 될 수 없다”며 “논문 의혹에 대해 해명하지 말아 달라”고 주장했다. 또 “지난 족적이 낱낱이 밝혀지는 지금, 그 상황을 알고 있는 제자들을 기만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이 교사는 “그때는 관행이었기에 서로 모른 척 넘어갔다 하더라도 지금 이렇게 전 국민에게 알려진 상황에서 더 물러설 곳은 없다”고 밝히고, “인정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김 후보자에게 요청했다. 이처럼 김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새누리당도 철저한 검증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김명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각종 의혹과 관련해 “국민적 눈으로 볼 때 논문 표절이나 연구비 이런 것들에 문제가 있다면 통과를 못 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자가 논문 표절, 연구비 부당 수령 등 각종 의혹을 받고 있고, 심지어 제자에게도 외면받는 상황에서 오는 7월9일 예정된 청문회 문턱을 넘을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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