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최악의 가뭄…커피값 이상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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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

원두 가격 올 들어 60% 급등

중국 소비 증가…”3~4년 지속”

국제 원자재시장에서 원두 커피 값이 치솟고 있다. 세계 최대 커피생산국인 브라질이 올해 극심한 가뭄으로 50년 만에 최악의 작황을 겪은 여파다.

미국 ICE 선물거래소에서 연초 파운드당 1.1달러에 거래되던 원두값은 9월 26일 1.86달러까지 올랐다. 특히 5월 이후 달러 강세로 원자재 상품가격지수가 5.7% 하락할 때 커피값은 46% 뛰었다. 2012년 이후 커피 풍작으로 2년 가까이 가격이 떨어졌던 커피 원두가 올해 브라질의 공급 쇼크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게다가 공급 부족으로 앞으로 3~4년 동안은 커피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브라질 커피협회(NCC)에 따르면 올해 브라질 커피생산량은 지난해에 비해 18% 준 4010만 자루(1자루=60kg)에 그칠 전망이다. 내년엔 4000만 자루를 밑돌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지난해에도 생산량이 줄었음을 감안하면 브라질 커피 생산량이 3년 연속 줄어든 것은 지난 1965년 이후 처음이다.

반면 전세계 커피 소비가 늘면서 수요는 공급을 앞질렀다. 특히 중국인의 커피 소비가 늘어난 게 수요 증가에 한몫 했다. 현재 중국 커피시장 규모는 글로벌 시장의 1% 수준이다. 중국인 1인당 커피 소비량은 하루 0.2잔으로 주요국 평균치인 1.5잔에는 크게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중국인의 커피 소비량인 10년 동안 연평균 21%씩 늘고 있다. 소득이 늘면 커피 소비도 크게 증가할 것이다.

염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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