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뉴욕시…총격·살인 사건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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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밀집 퀸즈 북부도 총기 관련 사건 많아
드블라지오 시장 “갱 관련, 시민들 관계없어”
불심검문 감소·순찰 인력 부족이 원인 지적

 

최근 뉴욕시의 총격.살인 사건이 급증하며 뉴욕시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뉴욕포스트가 시경 자료를 입수해 26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 24일까지 발생한 살인 건수는 123건으로 전년 동기 107건보다 15건 증가했고 총격은 403건으로 전년 동기 375건보다 28건 늘었다.

한인들이 많이 사는 퀸즈 북부의 경우도 올해 총격 사건이 15건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66.7%가 증가했다. 총격 사건으로 부상을 입은 피해자 규모도 17명으로 41% 이상 늘었다.

맨해튼에서도 올해 들어 벌써 16명이 살해됐다. 이는 전년 동기(11명)보다 45% 증가한 수치다. 총격 사건은 50건으로 전년 동기(31건)보다 38%가 늘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총격 사건 피해자도 지난해 33명에서 올해는 61명으로 약 두 배 많아졌다.

뉴욕포스트가 “드블라지오의 뉴욕에서 살해될 확률이 45%”라고 풍자한 제목으로 기사를 게재하고 타 언론들도 일제히 이를 보도하자 빌 드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26일 스태튼아일랜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직접 해명에 나섰다.

드블라지오 시장은 “뉴욕시의 살인.총격 증가는 갱들의 활동과 연관된 것이라 일반 주민들이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며 최근 등굣길에 총에 맞아 사망한 브롱스의 14세 소년도 갱 관련 테러였다”며 “뉴욕시는 최악의 시절에 연간 2000명이 살해된 적도 있으나 지금은 시경의 기능이 크게 발전돼 치안 안정에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익명을 요구한 경찰 관계자는 “이렇게 총격과 살인 발생 건수가 늘어난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불심검문 횟수를 줄인 것이 가장 큰 요인” 이라고 반박했다.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 시절에는 연간 70만 건까지 불심검문을 시행하며 이를 범죄 감소의 약처럼 사용했지만 드블라지오 시장이 취임 한 뒤 지난해 불심검문 횟수는 4만6235건에 불과했다. 2013년 불심검문 횟수 19만1558건과 비교하면 1년 사이 3배 이상 줄어든 셈이다.

두 번째 원인으로는 경찰과 공원순찰대(PEP) 인력 부족도 지적됐다. 여름철에는 공원에서 발생하는 범죄가 많지만 이를 일일이 단속할 여력이 없다는 것.

황주영 기자

hwang.jooyoung@koreadaily.com

[뉴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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