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테러 용의자, 경찰 참수 계획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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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2일 사살된 남성 외 용의자 한 명 더 체포
“등에 총격”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

3일 보스턴 경찰과 커뮤니티 단체 대표들이 경관의 총격에 사살된 우사마 라힘 사건 관련 영상을 확인한 뒤 회견을 열고 있다. [AP]

2일 매사추세츠주에서 검문을 당하자 칼을 들고 경찰에 접근하다 사살된 우사라 라힘(26)이 실제 테러를 준비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라힘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고 24시간 감시활동을 펼치던 연방수사국(FBI)은 2일 밤 그의 사촌인 데이비드 라이트를 체포했다. 연방검찰은 3일 라이트에게 공무 방해 공모 혐의를 씌웠다.

라이트의 증언에 따르면 라힘은 여러 개의 큰 칼들을 주문하고 경관들에 대한 참수 살해 계획을 밝혔다. 특히 “머리가 가슴에 달려 있는 것을 상상해보라”고 말했다는 것. 이는 극단주의 테러조직들이 인질을 참수한 뒤 머리를 가슴에 놓은 장면들을 동영상으로 공개해온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FBI는 밝혔다.

라힘은 애초 타주에서 공격을 감행할 계획이었으나 생각을 바꿔 매사추세츠주 경관을 공격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라이트는 라힘에게 계획이 알려지지 않으려면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모든 기록들을 삭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FBI는 이와 같은 정보를 사전에 입수하고 라힘을 24시간 감시하고 있었다.

한편 보스턴 경찰은 라힘이 등에 총격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3일 사건이 벌어진 CVS 매장 앞 카메라에 담긴 영상을 커뮤니티 관계자들에게 공개했다. 동영상을 본 커뮤니티 단체 대표들은 등에 총격이 가해졌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라힘은 2일 오전 7시쯤 로슬린데일의 CVS 매장 앞에서 검문을 요구 당하자 경찰에게 칼을 들고 접근했다. 경관은 뒤로 물러서며 라힘이 무기를 버리도록 계속 지시했으나 말을 듣지 않아 생명에 위협을 느끼고 발포했다. 라힘은 병원에 옮겨졌으나 곧 사망했다.

김종훈 기자

kim.jonghun@koreadaily.com

 

[뉴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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